​원·달러 환율 5.5원 내린 1325.6원 개장…엔·위안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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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9-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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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일본·중국에서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물가상승률 하락세 둔화에 따른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5원 낮은 1325.6원에 개장했다.

전날인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높은 1334.3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정책 전환 가능성 시사, 중국 인민은행의 구두개입성 발언 등의 영향으로 하방 압력을 받으면서 133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밤사이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올랐지만 뉴욕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역외 시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약세가 더욱 심화했고 원·달러 환율도 5원가량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 심리 등의 영향을 받아 1320원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중국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하방 압력을 주겠지만 미국 물가상승률 하락세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로 이어져 하단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3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환율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주변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통화 약세 방어 움직임이 전해지고 달러화가 조정을 보여 원·달러 환율도 하락 안정을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국제유가 상승 등 불안 요인도 있어 급격한 하락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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