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추석 민심 잡기 나섰다] 정책자금부터 금융권지원, 대기업 조기대금 결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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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윤동, 장문기 기자
입력 2023-09-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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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의 한 상가 전광판에 화재 예방을 홍보하는 글귀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의 한 상가 전광판에 화재 예방을 홍보하는 글귀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관이 함께 명절을 앞두고 ‘돈줄 풀기’를 예고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저성장까지 경제적 악조건이 한꺼번에 몰아닥친 상황에서 추석 전 미리 돈줄을 틔워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 활력을 높여 추석 밥상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기업은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 대금을 앞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납품대금 조기 지급 규모도 예년보다 늘려 협력사와 상생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현대차 등에서는 각각 2조원 이상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대기업이 상대적으로 자금 상황이 어려운 2차 이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꼽혀왔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8월 중소기업 900곳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26.2%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상여금 등의 지급을 단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매출이 적고 내수 관련 기업이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구체적으로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의 경우 36.1%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변해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자금 상황이 어렵다고 답변한 내수기업도 27%로 집계돼 수출기업(19.6%)보다 비율이 높았다.
 
금융권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특별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이 공급하는 신규 대출은 총 31조3250억원이다. 국책은행이 공급하는 5조8000억원을 포함하면 규모는 37조1250억원으로 늘어난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차원에서 해당 대출은 저금리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각각 15조원 한도 내에서 최대 1.5%포인트 금리 감면 등을 지원하고 있다. 6조원을 새로 공급하고 9조원은 만기를 연장하는 방식이다. 해당 지원은 내달 13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신규 5조원, 만기연장 8조원 등 총 13조원 규모의 추석 유동성 지원을 공급하고 있다. 지방은행들도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손을 내민다. BNK부산은행·BNK경남은행은 경영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해 내달 31일까지 각각 8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은행별로 신규 4000억원, 기한 연기 4000억원 등 그룹의 총 지원 규모는 1조6000억원이다. 또 DGB대구은행도 5000억원 규모의 추석 특별자금대출을 지원하고 광주은행도 신규와 만기연장 각 3000억원 등 6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도 추석 명절 전후로 중소·벤처기업에 7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지원을 추진한다. 지난달 말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됐던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디지털 신청 절차와 비대면 상담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자금 지원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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