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 산업의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의 기초가 될 6G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공개한 가운데 김영섭 KT 대표가 이동통신사도 안정적인 통신망 구축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처럼 디지털 중심 기업으로 변해야 한다는 미래 경영 계획을 언급했다.
◆박윤규 차관 "2030년 6G 상용화 앞서 표준·저궤도 위성 선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행사를 개최하고 5G에서 6G로 이어지는 차세대 통신 기술 발전상과 아태 지역 이통사·네트워크 업체의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영섭 KT 대표,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등이 키노트 연사로 올라와 미래 디지털 사회에서 통신 사업자의 새 역할과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박윤규 차관은 "지난해 말 챗GPT 공개 이후 AI가 전 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디지털 휴먼 기술의 발전으로 메타버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한국이 이러한 기술 혁신의 근간이 되는 통신 인프라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는 K-네트워크 챌린지 계획을 수립해 힘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네트워크 챌린지는 한국이 2030년 6G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2026년 6G 기술 시연(차세대 네트워크) △2027년 저궤도 위성 인터넷 기술 시연 △양자암호 표준 확보 등을 목표로 추진하는 정부 연구개발 정책이다.
박 차관은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결합하면서 수많은 기업과 신 사업이 등장한 것처럼 6G 시대에도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2030년까지 한국 백본망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4배 향상하고 오픈랜(Open RAN)과 소프트웨어중심네트워크(Software Centric Network) 기술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회사 네트워크 장비를 소프트웨어 표준 기술로 연동하는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특정 업체들이 과점하는 현행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업체들이 약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섭 대표 "이통사 연합해 빅테크 대응해야...강점 분야 분명 있다"
이어 김영섭 대표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통신사(Telco)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향후 KT그룹 경영 계획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통신사가 제공하는 연결성은 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물·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서 그 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통신사가 안정적인 통신망 구축과 이를 통한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에만 집중하다 보니 메신저, 동영상 스트리밍, 자율주행차, 디지털 금융 등 글로벌 빅테크가 추진하는 수 많은 혁신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지적이다.
김 대표는 "통신 사업자도 변해야 한다. 만약 내부 혁신에 실패하면 외부 변화로 인해 강제로 변할 수밖에 없다"며 "빅테크와 경쟁 중인 글로벌 이통사들이 연합해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헬스케어, 에너지 등 신산업에서 초기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글로벌 이통사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김 대표는 KT를 포함한 31개 이통사가 협력해 공개한 'GSMA 오픈 게이트웨이'를 꼽았다. 이는 전 세계 스타트업이 통신과 연계한 혁신 서비스를 간편히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 API다.
김 대표는 "KT는 클라우드, AICC(인공지능 콜센터), 보안, 메타버스, 미래 교통 등 디지털 섹터에서 이통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6G, 도시 단위 디지털 트윈, 양자 암호 등 기술을 통합해 미래 ICT 대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혁신은 KT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김 대표는 △리벨리온(AI 반도체) △모레(반도체 팜) △업스테이지(초거대 AI 모델)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관리) 등 국내 주요 혁신 스타트업들과 동맹을 맺고 국내외 기업들에게 'AI 풀스택'을 제공하며 생성 AI 시대를 대비하고 국가·산업계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초거대 AI ‘믿음’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강화한다. AI 풀스택이란 기업이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김 대표는 "혁신의 성공 여부는 인재 확보에 달렸다"며 "KT 사내 업스킬링(기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을 AI·클라우드 인재로 탈바꿈하고 에이블스쿨 및 국내 주요 대학과 연계한 AI 중심 교육 등을 통해 외부 인재를 KT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윈스턴 처칠의 '성공은 영원하지 않고 실패는 끝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굴복하지 않고 계속 나가는 용기'라는 발언을 인용해 "KT의 혁신 여정은 앞으로 극심한 경쟁과 어려운 도전으로 가득할 것이지만 정부·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키노트를 마무리했다.
양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도 "CT(통신)와 IT(정보기술), DT(디지털 전환)의 융합은 필연"이라며 "차이나모바일도 6G, 메타버스 등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하며 김 대표의 키노트에 힘을 보탰다. 차이나모바일이 개발한 메타버스 기반 가상 스포츠 경기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김우준 사장 "HW→SW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 미국·유럽에서 큰 기회"
김우준 사장은 "통신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우리 삶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며 147년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전화기 발명에서 시작된 통신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1G로 무선 전화, 2G로 문자 메시지, 3G로 멀티미디어 메시지, 4G로 무선 인터넷, 5G로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해지며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혁신이 수반됐다는 게 김 사장의 주장이다.
김 사장은 "2030년 이후에는 사물인터넷 회선이 급격히 증가해 스마트폰 회선을 넘어설 것"이라며 "5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은 네트워크를 넘어 범용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김 사장은 "이러한 통신 기술 발전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네트워크 장비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꾸고 RAN(무선접속네트워크), 코어, IMS(인터넷주소서브시스템), 라우터, 보안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북미·유럽 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지난해 연말 기준 5G 회선 수가 10억개를 넘어섰고, 올해도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5G 서비스 상용화가 예고돼 있다"며 "2040년까지 5G 회선 수는 14억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통해 모바일 산업이 전 세계 GDP에 9900억 달러(약 1320조원)를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윤규 차관 "2030년 6G 상용화 앞서 표준·저궤도 위성 선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행사를 개최하고 5G에서 6G로 이어지는 차세대 통신 기술 발전상과 아태 지역 이통사·네트워크 업체의 대응 방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김영섭 KT 대표,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사장 등이 키노트 연사로 올라와 미래 디지털 사회에서 통신 사업자의 새 역할과 이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제안했다.
박 차관은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결합하면서 수많은 기업과 신 사업이 등장한 것처럼 6G 시대에도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2030년까지 한국 백본망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4배 향상하고 오픈랜(Open RAN)과 소프트웨어중심네트워크(Software Centric Network) 기술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회사 네트워크 장비를 소프트웨어 표준 기술로 연동하는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특정 업체들이 과점하는 현행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 업체들이 약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섭 대표 "이통사 연합해 빅테크 대응해야...강점 분야 분명 있다"
이어 김영섭 대표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통신사(Telco)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향후 KT그룹 경영 계획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통신사가 제공하는 연결성은 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물·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서 그 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통신사가 안정적인 통신망 구축과 이를 통한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에만 집중하다 보니 메신저, 동영상 스트리밍, 자율주행차, 디지털 금융 등 글로벌 빅테크가 추진하는 수 많은 혁신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지적이다.
김 대표는 "통신 사업자도 변해야 한다. 만약 내부 혁신에 실패하면 외부 변화로 인해 강제로 변할 수밖에 없다"며 "빅테크와 경쟁 중인 글로벌 이통사들이 연합해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헬스케어, 에너지 등 신산업에서 초기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글로벌 이통사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김 대표는 KT를 포함한 31개 이통사가 협력해 공개한 'GSMA 오픈 게이트웨이'를 꼽았다. 이는 전 세계 스타트업이 통신과 연계한 혁신 서비스를 간편히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 API다.
이러한 혁신은 KT 혼자만의 노력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김 대표는 △리벨리온(AI 반도체) △모레(반도체 팜) △업스테이지(초거대 AI 모델)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관리) 등 국내 주요 혁신 스타트업들과 동맹을 맺고 국내외 기업들에게 'AI 풀스택'을 제공하며 생성 AI 시대를 대비하고 국가·산업계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초거대 AI ‘믿음’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강화한다. AI 풀스택이란 기업이 AI 서비스를 개발·운영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김 대표는 "혁신의 성공 여부는 인재 확보에 달렸다"며 "KT 사내 업스킬링(기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을 AI·클라우드 인재로 탈바꿈하고 에이블스쿨 및 국내 주요 대학과 연계한 AI 중심 교육 등을 통해 외부 인재를 KT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윈스턴 처칠의 '성공은 영원하지 않고 실패는 끝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굴복하지 않고 계속 나가는 용기'라는 발언을 인용해 "KT의 혁신 여정은 앞으로 극심한 경쟁과 어려운 도전으로 가득할 것이지만 정부·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키노트를 마무리했다.
양지에 차이나모바일 회장도 "CT(통신)와 IT(정보기술), DT(디지털 전환)의 융합은 필연"이라며 "차이나모바일도 6G, 메타버스 등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하며 김 대표의 키노트에 힘을 보탰다. 차이나모바일이 개발한 메타버스 기반 가상 스포츠 경기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김우준 사장 "HW→SW 네트워크 패러다임 변화, 미국·유럽에서 큰 기회"
김우준 사장은 "통신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우리 삶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며 147년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전화기 발명에서 시작된 통신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1G로 무선 전화, 2G로 문자 메시지, 3G로 멀티미디어 메시지, 4G로 무선 인터넷, 5G로 초고속 인터넷이 가능해지며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혁신이 수반됐다는 게 김 사장의 주장이다.
김 사장은 "2030년 이후에는 사물인터넷 회선이 급격히 증가해 스마트폰 회선을 넘어설 것"이라며 "5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은 네트워크를 넘어 범용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김 사장은 "이러한 통신 기술 발전에 대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네트워크 장비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꾸고 RAN(무선접속네트워크), 코어, IMS(인터넷주소서브시스템), 라우터, 보안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북미·유럽 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은 "지난해 연말 기준 5G 회선 수가 10억개를 넘어섰고, 올해도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5G 서비스 상용화가 예고돼 있다"며 "2040년까지 5G 회선 수는 14억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통해 모바일 산업이 전 세계 GDP에 9900억 달러(약 1320조원)를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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