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륜사, '베트남 어버이날' 부란절 행사 개최…베트남 대사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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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준 기자
입력 2023-09-0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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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부란절 축제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한국에서 열린 부란절 축제 모습 [사진=베트남통신사]


인천 흥륜사에서 재한 베트남 교민들을 위한 '부란절' 행사가 열렸다.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도 참석해 재한 베트남인들에게 축사를 전했다.

4일 띤뜩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주한베트남불교문화센터는 전날 재한 베트남 교민들을 위해 인천시 흥륜사에서 불교력 2567년 부란절 효도법회를 봉행했다. 음력 7월 15일인 부란절은 전통적인 효도 문화의 가치를 중시하며 부모의 은혜에 감사를 전하는 날로 베트남에서는 중요시되는 절기이다. 베트남에서는 7월 7일을 어버이날로 기념하고 있는데 부란절의 경우, 불교적 색채가 가미된 어버이날 성격이 강하다.

주한베트남불교문화센터는 베트남의 영웅과 순교자, 조부모와 부모에 감사 기도를 올리고, 육법(꽃바구니) 공양, 장미꽃 달기 의식 등 추모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이날 불교 신자들과 절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부란절의 효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행사에 참석한 응우옌 부 뚱 대사는 “9월 2일 국경일을 맞아 부란절은 특히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한·베 관계 속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며 “경제, 문화, 종교 등 물질적, 정신적 부분에서 베트남 교민들을 지원해 주고 계신 한국 성직자, 고위 인사, 각 종교 단체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뚱 대사는 "한국에 있는 베트남 공동체가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통합을 이루며 경제, 정치, 종교 활동 등에 함께 하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부란절 축제 기간 중 베트남인의 ‘음수사원(근본을 잊지 않음)’ 정신에 대해 큰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며, 30년이 넘는 양국 관계는 국가와 지역적 차원에서 깊이 있게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덧붙여, "인천은 한국의 국제도시로서 현재 베트남인 1만5000여명을 포함해 7만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일하고 있다"며 “이곳의 외국인들은 함께 발전하는 인천시 인구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정법륜 흥륜사 주지스님은 “한국인들이 다문화가정과 또 베트남 이주여성들에 존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국의 인구감소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한국에 도움을 주신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 종교부 쩐 티 민 응아 부부장은 “한국 내 베트남 불교 활동에 항상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시는 한국 정부와 한국 불교계에 감사를 전하며 한국에 사는 베트남 불교신자들이 더욱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 불교신자들이 주한베트남불교회와 불교문화센터와 함께 하며 더욱 단결을 이루고, 한국 발전에 기여하며 늘 조국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화산이씨 대종회 이훈 회장은 1226년 리롱뜨엉(Ly Long Tuong) 왕자가 한국에 왔다며, 자신이 리롱뜨엉 왕자의 32대 후손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인천에서 나고 자랐으며 인천에 대한 추억이 많고 절에도 자주 간다”며 “흥륜사에서 부란절 축제가 열리게 되어 매우 기쁘고, 국가와 민족, 문화뿐만 아니라 베트남 불교도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란절은 불교의 주요 명절로 베트남의 음수사원 전통과 베트남의 조상숭배 전통을 보여주며, 매년 음력 7월 보름날에 축제를 연다. 부란절 효도 축제로도 불리는 이 날은 베트남 사람들의 전통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주한베트남불교문화센터가 개최한 부란절 축제는 지난 주말 불교신자들과 주한 베트남 교민들과 함께 양국 문화 교류 예술 프로그램과 함께 다채롭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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