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韓 선수들, 치고 나간 美 앨리 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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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이동훈 기자
입력 2023-08-12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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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A 제47회 AIG 위민스 오픈 2R

  • 73명 컷 통과…한국 선수 12명 생존

  • 선두는 앨리 유잉, 6타 더 줄여

  • 김효주, 선두와 6타 차 공동 5위

  • 고진영 보기 없이 버디 4개 '추격'

고진영이 11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RA 제47회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공략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RA
고진영이 11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R&A 제47회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공략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R&A]
한국 선수들이 주춤한 사이 미국의 앨리 유잉이 전날보다 더 멀리 달아났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 제47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2라운드가 11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렸다.

2라운드 결과 커트라인은 2오버파 146타로 설정됐다. 144명 중 73명이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로 진출했다.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 15명 중에서는 12명이 컷 통과의 기쁨을 맛봤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인경, 김세영, 최종 예선을 통해 출전한 이미향은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은 김효주가 기록했다. 이날 버디 3개(7·11·18번 홀), 보기 1개(2번 홀)로 2언더파 70타, 이틀 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5위에 위치했다. 전날보다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전날 오버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4·10·12·16번 홀)로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이틀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9위로 51계단 뛰어올랐다.

고진영은 "보기 없이 단단한 라운드를 했다. 잘 마무리한 하루다. 10번 홀에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 이유는 완벽주의 때문이다. 성향 때문에 골프하기 싫어진다. 그래서 설정하지 않았다. 그래도 과정에 충실하다 보면 목표를 세우게 된다"고 말했다. 

2008·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신지애는 후반 9홀에서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8번 홀 보기로 한 타를 잃다가 버디 4개(11·14·16·17번 홀)를 적었다. 이틀 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18위다. 신지애는 "쉽지 않은 하루였다. 목표했던 성적을 내서 남은 이틀을 기대하게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전인지와 1오버파 73타를 기록한 이정은6가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인지는 "파5(6번) 홀 실수가 아쉬웠다. 한 타라도 줄이려고 했다. 긍정적인 것만 챙겨서 주말을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안나린은 이날 버디 4개(1·6·7·16번 홀), 보기 2개(13·17번 홀)로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이틀 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28위로 전날(60위)보다 32계단 껑충 뛰었다. 신지은은 안나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아림과 지은희는 이틀 합계 이븐파 144타 공동 40위, 최혜진과 양희영은 1오버파 145타 공동 47위로 하루를 마쳤다. 

최혜진 "더블 보기로 힘들게 시작했다. 중간에 만회했지만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쉬웠다.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래도 메이저 경기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영국 코스 성적을 매년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순위표 맨 윗줄은 유잉이 지켰다. 이날 버디 7개(3·6~9·11·16번 홀), 보기 1개(18번 홀)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2위 그룹(5언더파 139타)과는 5타 벌어졌다. 2위 그룹에는 잉글랜드의 찰리 헐, 일본의 가츠 미나미, 미국 동포 안드레아 리가 포진했다.

유잉은 미국 미시시피주 출신이다. 최근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는 브라이언 하먼이 우승했다. 하먼은 미국 조지아주 출신이다. 두 선수 모두 남부 출신이다. 대학은 다르지만 상징하는 마스코트는 같은 불도그다.

유잉이 우승할 경우 영국을 대표하는 남녀 메이저 대회를 미국 남부 출신들이 휩쓸게 된다.

이에 대해 유잉은 "하먼을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공통점은 불도그다. 그가 한 일은 고무적이다. 앞으로 이틀이 남았다. 정신적인 부분을 준비할 것이다. 각 샷은 다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앨리 유잉이 11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RA 제47회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공략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RA
앨리 유잉이 11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R&A 제47회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공략 지점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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