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에 흑자 전환했다. 애플 주가 급등이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5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0억4300만 달러(약 13조 1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359억 1000만 달러(약 46조 90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2분기(436억 200만 달러, 약 57조549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CNBC는 "이 같은 실적은 버크셔의 보험 인수 및 투자 수익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버핏 CEO는 주주들에게 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실적을 더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투자로 약 260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주가는 2분기 동안 18% 가량 증가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의 주식 가치는 약 1776억 달러(약 232조 3000억원)에 달한다고 CNBC는 짚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량도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은 1473억 7700만 달러(약 192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1306만달러·약 170조 8000억원)에서 13% 증가한 것이다.
한편, 지난 3일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주의 주가는 장중 54만 1000달러를 찍었다. 이는 전년 3월 기록한 53만9180달러를 넘어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주의 주가는 연초 대비 13.8%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클래스 A와 B 두 종류가 있는데 클래스 A주는 클래스 B주보다 의결권이 1만배 많다. 클래스 B주 주가는 349.99달러로 지난 주 장을 마친 가운데 올해 들어 13.3% 가량 오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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