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서 논란中 '상온 초전도체'...관련주 무더기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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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준 기자
입력 2023-08-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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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계 '반신반의', 증권가 "투자유의" 목소리

초전도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전도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학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온 초전도체'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론상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들은 있지만 실제 개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식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초전도체 관련주인 덕성, 서남,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각각 29.97%, 30%, 29.75%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당 종목들은 지난 1일에도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초전도체 관련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기업인 서남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지정된 사유는 △1일 종가가 5일 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1일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며 △5일간의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서남은 2일 이후 주가가 2일 동안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서남은 2세대 고온 초전도 선재, 자석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신성델타테크는 사업상 관련은 없지만 최근 상온 초전도체 개발을 주장한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간접 보유하고 있다. 신성델타테크가 최대 주주(52.52%)인 엘앤에프 벤처캐피털이 퀀텀에너지연구소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덕성은 신발, 스포츠 볼, 장갑, 가구 등에 사용되는 합성피혁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과거에 초전도체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 적이 있어 주가가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전도체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물질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발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평범한 환경에서 초전도체를 구현하는 것이 어려워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최근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을 공개해 화제다.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연구진도 고려대 연구진이 최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발표한 초전도체 'LK-99' 제조방법에 대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이론적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계에서는 상온 초전도체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초전도 분야의 대표학회인 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이번 LK-99로 명명된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발표한 상온 초전도체와 관련해 상온 초전도 검증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최경달 한국초전도저온학회 회장은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논문과 영상의 물질은 상온 초전도체라고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상온 초전도체가 일시적인 테마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 상승이 합리적인 기대감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투기적인 자금 수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부풀려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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