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내일 구속 갈림길..."휴대전화 폐기" 구속 필요성 보강한 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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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지 기자
입력 2023-08-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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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30629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에게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지난 6월 2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영수 전 특별검사(71)에 대한 구속심사를 앞두고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서를 크게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박 전 특검이 망치를 사용해 본인 휴대전화를 부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선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청구서에 포함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일 오전 10시 30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수재 등)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특검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박 전 특검 구속영장 청구서에 크게 세 가지 부분을 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새롭게 추가됐다. 박 전 특검 딸이 2016~2021년 화천대유에 재직할 당시 대여금 11억원, 분양 아파트 시세차익 8억~9억원, 퇴직금 5억원 등 총 25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신병 확보 시도 당시 이 같은 혐의는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보강수사 결과 박 전 특검과 딸의 사전 공모 관계가 명백히 드러났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특검이 휴대전화를 폐기한 정황을 포착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신병 확보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검이 지난 2월 양재식 전 특검보(58)를 만나 2014년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씨에게서 받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자금 등 향후 수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을 논의했는데 논의 이후에 휴대전화를 망치로 내리쳐 폐기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다.

지난 3월에는 박 전 특검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지기 직전에도 증거 인멸이 이뤄진 정황도 확인했다고 검찰 측은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측근인 양 전 특검보 사무실 직원이 사용하던 노트북 컴퓨터가 압수수색 닷새 전 포맷됐고 사무실 자료도 미리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자녀와 배우자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통해 박 전 특검이 전달받은 각종 자금들 중 일부 자금 전달 경위와 용처까지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협회장 선거자금 명목으로 받은 현금 3억원은 양 전 특검보에게 2014년 10~12월 세 차례에 걸쳐 현금 다발을 쇼핑백에 담아 건넸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박 전 특검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는 '대장동 로비 의혹' 수사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같은 달 30일 기각했다. 그러자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강해 지난달 3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박 전 특검은 2014~2015년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속한 뒤 8억원을 수수하고, 특검 재직 기간인 2019∼2021년 딸을 통해 약 1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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