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올라탄 헬스케어 서비스…국내외 빅테크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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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두 기자
입력 2023-07-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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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최근 AI 바이오 업체 '리커전'에 640억원 투자 단행

  • AWS는 의료 소프트웨어 업체 위한 임상문서 생성 서비스 출시

  • 네이버·카카오·베스핀글로벌 등 국내 기업도 시장 진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외 빅테크 업체들이 생성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미래 먹거리로 선점하고 잇따라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거나 서비스 직접 출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서다. 의료 및 제약 분야는 생성AI가 접목되면 질병 치료에 필요한 신약 개발이나 임상 실험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기술 효용이 큰 분야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AI 바이오 업체 '리커전'에 5000만 달러(약 640억원)를 투자했다. 양사 시너지를 통해 리커전의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2만3000테라바이트(TB)가 넘는 생물·화학 데이터세트로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AI 모델을 학습시킨다.

클라우드 강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28일 임상문서 자동 생성 서비스 '헬스스크라이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음성인식과 생성AI로 임상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나 임상문서 생성 등 의료진 업무 시간을 절약해 주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SW) 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국 의료 SW 업체인 3M 헬스인포메이션시스템(3M HIS)은 자체 솔루션에 헬스스크라이브의 대화 및 생성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AWS와 논의 중이다.

인프라 제공사들이 이렇듯 생성AI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는 생성AI가 전 세계 산업 전반에서 독점적인 사업 지식을 차세대 AI 앱으로 전환해 매해 4조 달러(약 5112조원) 이상의 경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은행이나 첨단기술, 생명과학 분야의 경우 생성AI가 가져다 줄 수익 비율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테크 기업들도 헬스케어와 생성AI 접목을 시도하며 향후 완성도 높은 서비스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중순 헬스케어·콘텐츠·데이터·교육 등 분야 20개 스타트업이 자체 서비스에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사업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헬스케어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AI 기반 의료 데이터 관련 연구와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AI 헬스케어 시장에서 기회를 찾은 기업도 있다. 클라우드 관리 업체(MSP) 베스핀글로벌은 지난달 베트남 현지 법인과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론픽, 시스템 통합(SI) 기업 와이젠정보기술 간 베트남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3개사는 베트남이 대우건설 현지 법인 THT디벨롭먼트와 공동 개발·운영 중인 '스마트시티 데이터 통합 관리 플랫폼'을 주축으로 협력한다. 스마트시티 입주자·근무자가 운동한 이력을 스마트시티 허브 내 클라우드에 자동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식의 시스템을 구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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