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에코프로 삼형제'가 하루만에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루새 시가총액이 10조원 넘게 움직였다. 그동안 주가가 오른 만큼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 투자 광풍에 코스피, 코스닥 양대 시장의 거래대금도 신기록을 썼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52% 하락한 4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장중 58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16년 만에 황제주에 오른 에코프로도 153만9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13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150만원선을 뚫었지만 장 중 저점은 113만6000원까지 내려갔다.
에코프로의 시총도 장중 최고 40조9800억원 수준까지 커졌지만 32조6988억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10만9500원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높였지만 8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2912억원), 에코프로(1515억원), 에코프로에이치엔(7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에코프로비엠(184억원)과 에코프로에이치엔(89억원)을 팔았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LS도 주가가 급등락을 냉온탕을 오갔다. 지난 25일 상한가(29.98%)로 마감한 LS는 이날 15만1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결국 5.91% 하락 마감했다. 장중 10만1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날 25.14% 상승해 11만5500원에 마감한 LS ELECTRIC(LS 일렉트릭)도 이날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17.23%나 떨어졌다. 주가도 10만원선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이날 하루 동안 장 중 13만7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9만300원까지 떨어지는 등 급등락을 오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상승세를 보여온 포스코홀딩스는 장 마감 기준 거래대금이 7조9795억원으로 역대 3위에 올랐고 에코프로비엠은 5조5599억원으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역대 1위는 2021년 1월 11일 삼성전자(8조3972억원), 2위는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8조1553억원)이다. 거래소는 시간외 거래가 반영될 경우 포스코홀딩스가 2위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날 코스닥 2차전지 밸류체인 종목에 대한 거래량이 폭발하면서 거래대금도 폭발했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대금 하루 만에 62조2078억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26조2003억원으로 역대 1위다. 2020년 8월 27일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지수는 39.33포인트(4.18%) 내린 900.63에 마감했다. 하락 종목 수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락한 종목은 1480개다.
코스피지수는 44.10포인트(1.67%) 내린 2592.3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거래대금도 36조74억원으로 역대 3위에 올랐다. 특히 926일 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 하락 종목 수는 87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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