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돼 전북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 온 고인은 이날 오후 10시 20분 숨을 거뒀다.
1933년 전주 출생인 장 전 총장은 전주 북중학교,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와세다대를 거쳐 도쿄대에서 도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부터 32년간 전북대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제12대 전북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전북대 총장 재직 시절에는 대학 캠퍼스 내에 많은 조경수를 식재해 '나무 심는 총장'으로 유명했다. 또 총장 재직 시 삼성그룹과 LG그룹에서 기부금을 받아 1998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을 건립했다.
이어 우석대 총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2년까지 제7대 총장을 지냈으며 전주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전북연구원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전주시와 전북도 도시계획위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국토개발연구원 자문 등을 지내면서 지역 도시계획을 주도했다. 1981년에는 전주시청 자리에 있던 전주역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이와 함께 2000년부터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를 제안해 전주를 영화의 도시로 만드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1979년에는 전주문화원에서 발간한 문화 잡지인 ‘노령’을 창간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26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자하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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