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8.5조 투자 수소발전 밸류체인 구축"...수주 땐 SK에코가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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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23-07-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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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디앤디, 정부 입찰 앞두고 한화솔루션과 MOU...계열사 간 시너지 기대

SK디스커버리의 부동산 개발 계열사 SK디앤디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SK그룹 수소 사업사 간 협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시행사인 SK디앤디가 수소발전 사업권을 정부로부터 따내면 SK에코플랜트는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가는 식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최근 한화솔루션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한화솔루션이 SK디앤디를 사업 파트너로 선정한 배경으로 SK디앤디가 가진 연료전지 판권을 꼽았다. SK디앤디는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 내 점유율 50%를 보이는 미국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 판권을 SK에코플랜트와 공동 보유 중이다. 발전사업자인 SK디앤디가 발전시장에 입찰해 수주권을 따내 연료주기기 공급에 들어가고, SK에코플랜트가 연료 주기기 설치 등에 착수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팀장은 "SK디앤디가 부동산 개발사답게 인허가 등 지자체 관련 업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익숙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수소발전) 사업자들로부터 공동 사업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디앤디는 연료전지 발전 개발을 할 부지가 필요한데 한화솔루션이 현재 개발 중인 수도권 산업단지는 이에 최적화돼 있어 시너지가 예상된다. 

부동산 개발과 관리, 투자운용을 하는 SK디앤디는 이번 MOU로 에너지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됐다. IB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의 올해 에너지부문 매출은 부동산개발 부문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개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3% 줄어든 2977억원, 에너지 매출액은 122.6% 증가한 3807억원으로 예상된다. 

SK디앤디의 에너지부문 선전은 올해 개화한 수소발전 입찰 시장 덕분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세계 최초 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구역전기사업자 등 전력 구매자가 산업부가 고시한 양의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제도다. 수소발전 입찰 시장에서 낙찰된 수소 발전량은 10~20년 중장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발전사업자는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산업부는 첫 제도 시행임을 고려해 올해 입찰시장을 상·하반기 각 1회씩(본래 연 1회) 개설했다. 상반기 입찰물량은 올해 입찰물량의 절반인 650GWh(기가와트시)이다. 최종 낙찰자는 8월 중순에 선정될 예정이다. SK디앤디와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SK그룹은 SK디앤디를 비롯해 수소추진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18조5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수소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상태다. SK그룹 총수는 최태원 회장이고,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를 중간지주회사 형태로 만들며 독자적인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 모두 수소 산업에 적극적인 만큼 계열사 구분 없이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수소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그룹 산하 멤버사 간 시너지를 당장 기대하긴 어려운 단계"라면서도 "수소 생산, 운송, 발전 등 전 영역에서 멤버사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전경 사진블룸SK퓨얼셀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 전경 [사진=블룸SK퓨얼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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