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여름철 태풍 감시를 위해 무인 해양 기상 관측 장비 5개를 제주도 남서쪽 먼바다 해역에 투하했다.
13일 기상청은 기상관측선을 이용해 무인 해양 기상 관측 장비인 '아르고 플로트(ARGO Float)' 5기를 제주도 남서쪽 먼바다 해역에 투하했다고 이날 밝혔다. 관측 공백 지역에서 특별 관측을 수행하는 것이다.
'아르고 플로트'는 수면에서 지정된 수심까지 스스로 이동하면서 약 6~12개월 동안 해면 기압을 포함해 수압과 수온, 염분 등을 관측한다. 현재 전 세계 해양에서 3800여대 이상이 운용되고 있다. 이처럼 위성 통신으로 수집된 관측자료는 전 세계에 공유되고 있다.
기상청은 "특별 해양기상 관측으로 태풍 북상에 따라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태풍 강도와 진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해양의 역할을 규명할 것"이라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일어나는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서 이뤄지는 해양 관측은 대기와 해양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도와 여름철 태풍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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