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지정을 받기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5일 용인을 방문한 이주호 교육부장관도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나타내고 교육부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과 임 교육감은 용인대학교에서 열린 ‘학교체육·예술 및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앞서, 이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용인 교육 발전과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을 위해 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교육 현안에 대한 소통 채널을 가동하고,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에 필요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디지털,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첨단분야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 3곳을 지정해 발표했다. 이번에는 오는 2025년 봄에 곧바로 학과를 운영할 수 있는 학교들이 선정됐다.
용인시와 경기교육청은 반도체마이스터고 신설을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되, 교육과정 개발, 교원 확보 등 학교 설립에 필요한 준비는 올해부터 미리 해나가기로 했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램리서치 등을 비롯해 서플러스글로벌, 세메스(주) 등 40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과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의 준비를 해왔다”며 “반도체 관련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이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교육부도 적극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도에 반도체 관련 기업이 집중되어 있는데 이런 기업들과 교육 현장을 연결한다면 고급 인력들을 잘 양성할 수 있다”며 “반도체 분야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청에서도 학생과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의 노력을 잘 알고 있고,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앞으로 교육부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처인구 백암면 백암고등학교 운동장 부지 2만 1000㎡에 반도체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가칭)’를 신설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학교에 시스템제어 및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2개 학과를 개설하고, 학년당 64명을 모집해 모두 12학급 192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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