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연방정보국 "北, '對南 미사일부대 28개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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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7-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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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측을 겨냥하는 미사일 운용 부대를 대폭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스위스 연방정보국(FIS)이 펴낸 '2023 정세 보고서'는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 포대(battery)를 28개 이상 가졌을 수 있다며 "이와 유사한 러시아 부대의 약 3분의 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숫자와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으나 북한이 미사일 운용 부대를 늘려가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과거 한미가 KN-02로 분류하는 화성-11형, 일명 '독사'로 불리는 고체연료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포대를 개성 남쪽에서 중부 전선에 이르는 전방 일대에 배치했는데 그 숫자는 많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2019년경부터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초대형 방사포 KN-25 등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SRBM 시험발사를 급격히 늘리면서 전력화하고 운용 부대 역시 확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치 지역 역시 후방으로 확대해 생존 가능성을 도모했을 공산이 크다. KN-02는 사거리 150㎞ 안팎으로 짧아 전방 배치가 불가피했지만, 최신 KN-23의 경우 800㎞ 수준까지 비행한 바 있다.

북한이 신형 SRBM 1개 포대를 발사대 몇 기와 미사일 몇 발로 구성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통상 포대마다 복수의 발사대와 그보다 많은 미사일이 배치되는 만큼 상당한 수량이 남측을 겨누고 있는 셈이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발사 플랫폼을 늘려나간다며 그 예시로 지난해 9월 25일 미사일을 쏜 저수지 수중발사장을 들면서 "빈자(貧者)의 핵잠수함"이라고 칭했다.

보고서는 "모든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의 핵심은 이들이 작전적 역량에 대한 것이라는 점"이라며 "개발 차원이나 정치적 동기의 상징적 의미 수준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여러 신형 미사일 개발을 이미 마무리했으며 그저 대외 메시지를 내거나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자 발사하는 게 아니라 실전에서 써먹을 요량으로 시험을 감행해 왔다는 것이다.

또 "제삼자들이 북한의 무장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대만을 둘러싼 무력 분쟁 도중 미군을 묶어두기 위해서"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조선중앙TV가 2021년 3월 26일 보도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TV가 2021년 3월 26일 보도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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