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찾는 사람들 폭증…휴가철 여행수지 적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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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06-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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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국인 출국자 수, 방한 외래객 수 초월

  • 올 1분기 여행수지 적자액 32억5000만 달러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사진=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내국인의 발걸음이 해외로 쏠렸다. 특히 중국과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 수요가 폭증했다. 반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 수요는 해외로 향하는 내국인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름 성수기인 7~8월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증가하면 여행수지 적자 폭 또한 더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관광통계공표에 따르면, 올해 1~4월 해외로 떠난 내국인은 647만5804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여행객 수는 260만3028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방한 외래객 수와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 수가 2.5배 가까이 차이 났다. 

이 기간 방한 중국인은 25만187명으로, 전년 동기(5만1197명)보다 338.7% 늘었다. 하지만 2019년 동기(182만여명)와 비교하면 회복률은 14%에 그쳤다.

반면, 중국 정부가 별지 비자 발급 허용·입국 절차 간소화 등 입국 규제 완화 영향 덕에 중국여행 상품 예약률은 지속 증가했다. 

하나투어가 4월 19일 백두산 첫 상품 송출에 성공한 이후 주요 여행사들을 통해 꾸준히 판매되기 시작한 중국 여행상품은 6월 예약률이 전월 대비 최대 400%대까지 치솟았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이 현상에 대해 "중국 정부가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단체여행은 허용하면서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은 여전히 해제하지 않은 탓에 방중 한국인 수요는 급증한 반면, 방한 중국인 회복률이 미미한 수준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방일 내국인 수가 방한 일본인 수를 추월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발표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206만7700명을 기록했다. 전체 방일 외국인(673만9500명)의 3분의 1이 한국인인 셈이다. 

이 기간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는 48만1920명으로 집계됐다. 방일 한국인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내국인 출국자 수가 방한 외래객 수를 초월하면서 여행수지 적자 '초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행수지 적자액은 32억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3분기 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3년 반 만에 최대 적자폭이다. 여행수입은 30억8600만 달러를, 여행지출은 63억2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해외로 떠나는 내국인 수가 급증하면 여행수지 적자 폭은 더 확대되고, 이것이 서비스 수지 적자를 키우면서 결국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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