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가늠자 마이크론, 이번주 실적발표… 업황 가이던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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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6-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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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풍향계인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시장은 전 분기 역대 최악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이 이번 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겪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감산 영향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가 제시되면 글로벌은 물론 국내 반도체주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오는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5월(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결산월 차이로 인해 다른 기업들보다 1개월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가늠자로 여겨진다.

앞서 마이크론은 12~2월(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역대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당시 마이크론 매출은 36억9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91달러로 각각 37억4000만 달러와 -0.66달러였던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53%, 전 분기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악화될 전망이다. 마이크론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6억7000만 달러, EPS -1.59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감소가, EPS는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전망되는 것이다.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은 함께 공표될 가이던스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분기 실적 발표에서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앞서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수요 약화와 이에 따른 제품 가격 감소 등 부정적인 업황을 고려해 부정적인 3분기 가이던스를 내놨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상황에서 마이크론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전망하면 반도체 업황의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마이크론의 4분기 EPS 컨센서스는 -1.07달러로 3분기 컨센서스 대비 0.52달러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지속적인 반도체 감산도 가이던스가 개선될 근거로 꼽힌다. 앞서 마이크론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감산을 발표했고 삼성전자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감산에 돌입했다.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공급량도 예년 대비 낮으면 반도체 기업들은 즉각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이크론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 주가도 수혜가 예상된다. 2분기 실적이 손익분기점(BEP)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와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전망되는 SK하이닉스 역시 업황 반등에 따라 수혜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두 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삼성전자 2015억원, SK하이닉스 -3조538억원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3분기 3조6478억원 △4분기 5조460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3분기 -2조3095억원 △4분기 -1조2292억원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전망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지났고 향후 5년간 AI 서버 시장이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은 2023년 11조4870억원, 2024년 40조974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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