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명물' 무등경기장 5년 만에 다시 시민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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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박승호 기자
입력 2023-06-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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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모델링 후 체육 여가 공간으로 변신 1037면 주차장 갖춰

  • 선동렬 등 스타 산실... 기아챔피언스필드에 밀려 역사 뒷전으로

 

광주 북구 임동에 있는 무등경기장의 새로운 모습[사진=광주시체육회]




광주의 명물 ‘무등경기장’이 5년 만에 다시 시민 품에 안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비와 시비 489억원을 들여 지난 2018년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해 공원처럼 체육과 여가,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다.
 
지난달 공사를 마쳤고 마무리 작업을 한 다음 이달 중순 재개장할 예정이다.
 
광주 북구 임동에 있는 이 경기장은 광주 야구의 산실이기도 하다. 김봉연, 김성한, 선동열을 비롯해 이종범, 홍현우, 이강철, 양현종 등 숱한 야구 스타를 배출했다.
 
또 광주 뿐 아니라 전국 야구팬들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부지 3만6200㎡, 관람석 1만2500개를 갖추고 한국 프로야구의 산실로 한몫 했다.
 
무등경기장은 당초 이름이 ‘광주공설운동장’이었다.

광주시는 1965년 9월 제46회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경기장을 짓고 ‘공설운동장’으로 명명했다.
 
1977년 제58회 전국체전을 준비하면서 증축, 시설을 보강한 뒤 시민 여론에 따라 ‘무등경기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198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1000만 명이 넘는 전국의 프로야구 팬들이 무등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다 2014년 2월 2만여 명이 즐길 수 있는 ‘KIA챔피언스필드’가 바로 옆에 들어서면서 뒷전으로 밀려났다.
 
광주시는 이후 활용방안을 찾으려다 시설 노후화 등 안전문제가 제기돼 한동안 방치했다가 2018년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문제가 생겨 공사를 중단하고 2년 늦게 2020년부터 재개했다.
 
내야, 외야 관람석 대부분을 철거하고 본부석 모양을 바꿨다.
 
구조가 바뀐 공간에는 인공암벽을 비롯한 체육시설, 조깅트랙, 녹지·체육 공원, 어린이놀이터, 산책로를 조성했다.
 
지하 2층에는 1037면의 주차장을 갖췄다.
무등경기장 이용자들 뿐 아니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는 프로야구 관람객들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마추어 야구경기장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을 위한 여가, 힐링 시설로 거듭난 것이다.
 
장차 경기장을 운영할 광주시체육회가 현재 인수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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