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1분기 당기순손실 280억원···출범 이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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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5-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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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이래 분기 기준으로는 최소 손실이다. 전년(-654억원) 대비 적자폭을 374억원 줄였다.

올해 1분기 토스뱅크의 순이자이익은 112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자 이익(2174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5배 늘어난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목돈 굴리기’ 서비스와 현금을 즉시 되돌려주는 ‘토스뱅크 체크카드’의 흥행에 힘입어 비이자수익이 출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이익과 비이자수익이 모두 늘었는데도 토스뱅크가 1분기 당기순손실을 낸 이유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충당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새로 적립한 충당금은 772억원으로 작년 1분기(245억원) 대비 527억원 늘었다. 금융 부실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충당금은 회계상 손실로 처리된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92억원으로, 전년 1분기(-401억원) 손실 대비 893억원이 늘어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입자 수는 1분기 말 기준으로 607만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251만명)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모임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굴비적금' 등 신상품이 인기를 끌며 이날 현재 고객 수는 660만명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원으로 집계됐다. 예대율은 44.53%로 전년 동기(14.64%) 대비 30%포인트 급증했다.

1분기 말 연체율은 1.32%로, 직전 분기 말(0.7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점이 연체율 상승폭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42.06%로 은행권 중 가장 높다. 또 아직 부실채권을 본격적으로 매각·상각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69%을 기록했고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도 760억원 추가 전입해 현재 충당금 잔액은 2600억원까지 늘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753.6%, BIS 자기자본비율은 12.76%를 기록하며, 전년 말(11.35%) 대비 1.41%포인트 상승했다.

토스뱅크는 관계자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해 현재뿐만 아니라 비래에 발생 가능한 손실까지 재무건전성에 큰 영향 없이 흡수할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면서 "탄탄한 유동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되, 전·월세자금대출 및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뢰 받는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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