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 테스트도 연동 성공, LGU+, 노키아-삼지전자 오픈랜 검증 진행

옥외·실내 환경에서 국내외 제조사 장비 간 연동 성공

오픈랜 활용 가능성 확인... 중소 제조사와 협업 확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삼지전자와 협력해 옥외와 실내에서 5G 오픈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장비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옥외에서 오픈랜 장비 연동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노키아,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삼지전자와 협력해 옥외와 실내에서 5G 오픈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장비 테스트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오픈랜(O-RAN)은 개방형 무선 접속망이다. 기지국 등 무선 통신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하는 표준기술이다.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통신사업자는 비용 절감과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이용자 측면에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3사는 옥외 환경에서 노키아의 O-DU(분산장치)와 삼지전자의 O-RU(안테나) 장비를 활용해 각자 다른 제조사의 장비 연동에 성공했다. 이번 옥외 테스트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오픈랜 활용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건물 내 환경에서도 노키아의 O-DU와 삼지전자의 O-RU 장비를 연동해 이상 없이 작동하는 것을 점검했다. 아울러 3사는 이번 연동 테스트를 통해 △신호 세기 별 최대 속도 △이동 중 최대 속도 △이동 중 핸드오버 △네트워크 접속 성공률 등 오픈랜 기술 성능과 안정성도 함께 점검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기술 개발을 위해 노키아, 삼지전자와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앞서 3사는 지난해 7월 미래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에는 오픈랜 장비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3사는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산업계·학계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의 오픈랜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장비 개발과 시장 공략을 지원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번 점검으로 실내·옥외 환경에서 오픈랜 장비 간 연동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오픈랜 장비 성능을 향상하고, 중소 장비사와의 상생을 통해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호 노키아 코리아 대표는 "노키아는 한국에서 무선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회사 중 하나로, 파트너와 협력은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개방성을 수용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여긴다"며 "이번 연동 테스트 성공은 LG유플러스와 한국 오픈랜 생태계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태훈 삼지전자 이태훈 대표이사는 "이번 필드 테스트 성공을 바탕으로 5G 시장에서부터 오픈랜 장비에 대한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향후 다양한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