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반도체 투자심리 지속될 듯…부채한도 협상은 변동성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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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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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포인트(0.16%) 상승한 2558.8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4.49포인트(0.53%) 내린 843.23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5월 22~26일)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주 대비 21.02포인트(0.83%) 올랐고, 코스닥은 1.51포인트(0.18%)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74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227억원, 기관은 372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황 회복 전망과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이번주도 반도체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음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AI 반도체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실적 가이던스를 크게 상향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금융시장은 7월 금리 인상 확률을 좀 더 반영하는 등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는 모습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못한 점도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미 재무부가 디폴트 예상일로 제시한 6월 1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협상 타결 여부가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신용평가사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이 지연될 경우, 미국 신용등급을 하향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디폴트 발생 우려, 신용 등급 하향 조정 등 주가 하방 리스크가 잔존하는 가운데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을 강화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6월 1일에 가까워짐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될 가능성은 높으나, 디폴트 선언 등 극단적 이벤트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코스피가 전고점 돌파를 시도했으나 대외변수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고점 돌파를 위해선 대외변수를 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무난한 고용지표의 조합이 안도랠리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달 2일엔 미국 5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이는 6월 FOMC에 영향을 주는 지표로, 5월 의사록에서는 향후 경제지표에 대한 의존성이 나타났고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5월 수치가 전월보다 둔화된 흐름이 예상되고 서프라이즈로 나올 경우 시장은 상방 재료로 반영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긴축 경로에 있어서는 해법이 복잡해질 가능성은 있고 고용지표를 통해 점차 통화정책 이슈가 부각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전고점을 돌파하기 위해선 거래대금·거래량 증가가 필요하다고 봤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5월 들어 감소세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중 유동성 대비 주식시장 시가총액 비율은 2011~2016년 박스권 구간 하단 수준에 불과하다"며 "투자심리가 개선된다면 자금 유입으로 주가의 관성이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수 상승이 이어진다면 타 업종에도 온기가 확산될 수 있지만 수출 지표 개선 전까지 반도체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제외 업종에서는 차별적 접근이 필요한데 개별 모멘텀이 작용하는 수주산업 중 조선과 기계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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