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 폭행' 보디빌더 아내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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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5-2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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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방송화면]

전직 보디빌더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남성의 아내가 했던 발언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뉴시스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전 30대 여성 A씨가 전직 보디빌더인 B씨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된다.
 
A씨가 “상식적으로 여기에다 대시면 안 되죠”라고 하자 B씨는 “아이 XX, 상식적인 게 누구야”라고 욕을 하며 화를 낸다.
 
영상 3분 2초쯤 A씨가 “신고해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하자 B씨의 아내 C씨는 “경찰 불러,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라고 말한다.
 
이윽고 B씨는 “야 이 XX아, 입을 어디서 놀려”라며 A씨 머리채를 잡아 쓰러트린 후 폭행을 시작했고, B씨는 C씨가 말렸지만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A씨를 향해 침을 뱉었다.
 
결국 이날 폭행으로 A씨는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B씨는 “자신과 아내도 폭행을 당했다. (A씨가) 임신한 자신의 아내를 밀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확한 조사를 위해 현장에 촬영된 영상을 보고 수사 중이다. B씨가 현재 쌍방폭행으로 주장하고 있어 양쪽 조사를 마친 뒤 심의위원회를 열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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