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유정복 인천시장이 '유치 유치 유치'를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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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대웅 기자
입력 2023-05-24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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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정상회의, 고등법원, 해사법원, 국가첨단전략산업 유치에 총력전

  • 오피니언 리더 포함 전문가, 교수 학생에 이르기까지 총망라...시민 호응

  • 유치 성공 거둘 경우...지속적잉 성장 잠재력 가진 도시로 거듭날 것 예상

유정복 시장 [사진=인천시]

인천은 요즘 시민들의 서명 운동이 한창이다. 시 행정도 이를 뒷받침하느라 정신이 없다. 덩달아 지역도 활기가 넘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모처럼 인천이 활기찬 모습을 보이게 된 데는 시민들의 서명 운동이 뒷심을 발휘한 ‘해외동포청’ 인천 유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요즘 인천은 이 기세를 몰아 지역 현안 해결과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APEC 정상회의, 고등법원, 해사법원 그리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 단지 유치에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100만 시민 서명 운동에도 돌입했다. 인천시가 국제적 행사와 법원 유치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다시피 하는 것은 지역 현안 해결과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 유정복 인천시장이 있다. 그리고 자신감도 넘쳐 있다. 유치를 위해선 어디든 달려가는 광폭 행보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해외동포청’ 인천 유치 활동과 버금가게 시간도 쪼개 쓰고 있다. 시민들을 포함한 든든한 ‘우군’ 만들기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100만 시민 서명 운동도 그 일환이다.

인천지역뿐만 아니라, 온 오프라인을 통해 전국적인 서명 운동도 펼친다. 당위성과 전국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유 시장의 아이디어다. 유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한 ‘싱크탱크’도 갖췄다.
 
유 시장은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 등 각각의 유치 위원회를 꾸리고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면모도 화려하다. 인천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포함 전문가, 교수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망라돼 있어서다.

유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시민사회단체 등의 이 같은 역동성을 두고 시민들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인천의 단합된 또 다른 모습’이며‘ 이라고 서슴없이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확신하는 분위기다. 인천시의 4가지 유치 계획이 성공을 거두려면 시민들의 절대적 호응이 최대 관건인 만큼 전망도 밝아 보인다.
 
오는 2025년 11월 개최될 APEC 정상회의는 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000여명이 모이는 연례 회의이다.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올해 12월 APEC 개최도시 공모를 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여기에 대비 빈틈없는 신청 준비를 하면서 지역의 혼연일체 된 유치 염원을 담아내기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만약 인천 유치가 성공한다면 다시 한번 인천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은 당연지사다.

이를 일찍이 간파한 유 시장은 이미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 있는 APEC 사무국을 방문해 사무총장에게 회의 유치 의사를 전한 바 있다.
 
반면 유 시장이 공을 들이며 유치에 매진하고 있는 반도체 특화 단지 결정은 다음 달 중 있을 예정이다. 현재 전국 15개 자치단체가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또한 유치에 성공을 거둘 경우 인천이 국내 전체 시스템 반도체 수출을 주도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중차대한 유치 활동이어서 유 시장의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시민들의 숙원이면서 그동안 번번이 유치에 실패한 인천고등법원, 해사전문법원 유치를 위해 다시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아낌없는 응원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거기에 서명운동까지 펼치자, 긍지를 가진 참여자들도 늘고 있다.

사실 300만 시민 숙원으로 불리는 인천고법유치는 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급한 현안이어서 더욱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유치를 위해 시민 결의를 모으는 움직임도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런데도 개정 법률안은 국회 계류 중이다.

그러는 사이 지난 2019년 3월 서울고법 인천 원외재판부가 별도로 설치됐지만 형사·행정 사건의 항소심을 전담하는 재판부가 없어 시민 불편이 나날이 커져만 가고 있다. 서울고법까지 다녀야 하는 시간적·경제적 부담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번 유 시장의 결기어린 활동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해사전문법원 인천유치 움직임은 국가이익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엔 해사전문 법원이 없다. 국제적 해사 분쟁 시 해외법원의 재판과 중재에 의존하고 있다. 연간 의뢰 비용만도 5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를 감당할 해사전문 법원을 인천에 설립하자는 것이다.
 
이 또한 유치가 성공되면 해양 도시 인천이 국내 대표적 항만 도시로 거듭날 것이 유력하다. 옳고 당연함이 동반된 이 같은 유치에 시민 서명은 추진 동력을 더욱 상승시킬 수 있다.

시민들도 유정복 인천시장이 ‘유치 유치 유치’를 외치는 이유를 공감하며 힘을 실어주고 지역 염원도 이뤄질 수 있도록 서명 운동에 적극 나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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