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토크] "우주항공산업 절반 이상이 경남에 있어 …컨트롤타워 자신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승준 논설주간·박연진 부산경남취재본부장·손충남 기자
입력 2023-05-22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박승준 논설주간이 만난 사람 – 박완수 경남도지사

 

 


아주경제신문 대표 논설위원들이 이슈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독자들이 이슈와 팩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새 기획 ‘광화문 토크’는 두번째 순서로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인터뷰를 싣습니다. 아주경제는 본사를 서울 광화문 지역 중심부에 두고 있습니다. 아주경제는 광화문 토크를 통해 정치, 경제, 산업, 문화계 뉴스메이커를 직접 찾아가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방시대를 열자>라는 주제로 지방자치 단체장과 지역 전문가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박승준 논설주간이  박완수 경남지사를 창원 도청에서 만나 ‘우주강국 시대를 열 우주항공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물었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지난 15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부산경남취재본부]



 
지난해 5월 서울을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공동선언문에는 뉴스의 주목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우주협력의 전 분야에 걸쳐 한미동맹을 강화하기로 약속하였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한국의 기존 공약을 토대로 양 정상은 우주탐사 공동연구를 촉진하기로 합의하였다”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2021년 5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서 바이든 대통령과 발표한 정상 공동선언에도 그대로 들어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 우주 탐사, 과학, 항공 연구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약속하고, 한국의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 서명을 위해 협력할 것이다”라는 부분이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문재인과 윤석열 두 대통령에 걸쳐 한국과 합의한 ‘아르테미스 협정’이란 무엇일까. ‘아르테미스 계획(Artemis Program)’이란 2017년에 시작된 NASA, 유럽 우주국, JAXA,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영국,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뉴질랜드 등이 참여하는 유인 우주탐사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4차인 2026년 이후 5차에서 8차 또는 그 이상 순차적으로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이름은 미국의 우주탐사 계획 아폴로 계획에 맞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에서 따왔다.
아르테미스 1호는 2022년 11월 15일 미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 예정이었다가 액체수소탱크에서 누출이 수차례 발견되어 연기된 임시 무인 달 궤도선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2024년 5윌 이후에 발사 예정으로, 우주 비행사 4인이 탑승해 지구 궤도에서 실험을 수행한 뒤 달 주위 자동 귀환 궤도로 진입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3호는 2025년에, 아르테미스 4호는 2027년에 발사 예정인 유인 우주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5~8호도 추가적인 발사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이다.
그런 아르테미스 계획에 박완수 경상남도 지사가 반응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경남도지사 자리를 민주당에서 국민의 힘당으로 되찾아온 박 지사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로 선정된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실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박 지사는 "'한국형 NASA(미 항공우주국)'라고 할 수 있는 항공우주청 조기 설립을 추진하고 항공우주 산업을 경남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공고생 출신의 행정학 박사로, 3선의 창원시장에, 재선 국회의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낸 박 지사를 창원으로 찾아가 만나 우주강국의 꿈 실현 방안을 물어보았다. 지난 15일 창원에 있는 경남도청을 찾아갔을 때 정문에 우주로켓 모형이 세워져 있고 몸체에는 ‘우주 강국’이라는 한글이 새겨 있었다.


 

[[경남도청 정문에 세워져 있는 누리호 로켓과 '우주강국' 구호].

 
- 우주 산업분야에서도 중국이 너무 빨리 추격해오니까 미국과 유럽이 협력해서 추진하고 있는 계획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아닙니까. 인간이 외계에 가서 살 수 있게 하는 데 필요한 연관 산업들 그걸 함께 협력해서 하자. 이런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경남도가 담당하겠다는 말씀입니까.
“윤석열 대통령께서 우주 경제 비전에 대해서 열망이 굉장히 강하더라고요. 최상목 경제수석 이야기는 윤석열 정부 5년 내내 가장 중요한 기제가 우주 경제 비전이며, 대통령께서 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는 겁니다.”
- 우주 발사 기지는 전남 나로도에 있는데 우주항공청은 경남도에 두겠다는 겁니까. “윤 대통령께서는 우주 경제 비전을 발표하면서 3개의 특화지구 구상을 말씀하셨지요. 우주항공산업을 위한 3각 특화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나로도에는 발사체 특화지구를 설치하고, 경남도에는 우주항공청을 설치하고, 대전 대덕에는 우주항공산업 연구개발 특화지구를 설치해서 우주 경제 비전의 핵심으로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 도지사 임기 중에 우주 강국에 대한 계획을 어떻게 구현하실 생각인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 우주 경제 비전에 대해서 중앙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우리 도의 입장에서 보면 우주 항공 산업의 거의 절반 이상이 경남에 입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남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우주 경제 비전에 맞추어서 경남에 우주 항공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앞으로 우주항공청이 금년 내에 우리 경남 사천에 설치되면 우주 경제 비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경남이 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경남이 대한민국의 우주 경제 비전을 열어가는 중심이 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역의 산업도 육성시키고 또 우주 경제에 대한 여러 가지 기술 개발도 자체적으로 해나갈 생각입니다.”
 
- 우주항공청은 설립이 된 상태입니까?
“국회에 법률안이 제출돼 있습니다. 제가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청래 위원장하고 조승래 민주당 간사 그리고 국민의힘의 박성중 간사 다 만나 이야기했는데 모두 다 사천에 설치한다는 데는 동의를 했습니다. 대덕의 조승래 간사도 이왕 설치하려면 우주항공청의 위상과 기능을 확대하자 그런 생각이더라고요.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5월 중에 통과시키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 테슬라 얘기를 좀 하시죠. 테슬라 전기차 기가팩토리 공장을 창원에 유치할 전망은 어떻습니까.
“일론 머스크 CEO가 대통령 미국 방문 때 대통령 만났지 않습니까? 만나서 한 이야기가 ”한국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있다“고 했고, 최근에 나온 보도를 보면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하고도 만나서 반도체 자율주행 기술 협약에 관한 대화를 많이 나눈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은 대한민국 투자를 테슬라가 결정하게 되는 것이 1차적인 과제이지 않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일론 머스크의 여러 가지 행보나 이야기 내용을 보면, 대만을 포함해서 아시아권의 기가팩토리 공장 후보지를 생각하고 있을 텐데, 대한민국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저는 봅니다. 구체적인 입지를 어디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 산업자원부가 대통령 미국 방문 전에 각 시도로부터 후보지를 받았습니다. 우리 경남도는 진해 진영과 가까운 곳에 30만 평의 부지를 제공한다고 했고, 부지를 비롯해서 몇 가지 후보지를 아마 대통령께서 미국 방문 때 테슬라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도 입장에서는 완성차 공장이기 때문에 항만과 가까이 있어야 하고, 그리고 이제 인센티브로 저희들은 30만 평 부지를 그냥 50년 동안 무상 사용 조건으로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투자되는 투자비의 50% 정도를 정부와 우리 도가 비용을 부담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창원이 원래 한국의 공업적 기반이 시작된 곳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의 공업 기반을 옮겨오려고 여기 창원을 조성한 거고, 창원에는 정밀공업의 기반도 있고 해서 중국 상하이보다도 훨씬 조건이 좋지 않습니까.
"부산항이 가까이에 있고 또 신공항도 건설되고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제가 볼 때는 수도권과 부·울·경의 경쟁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명품도시의 창조’라는 책을 쓰셨는데…
“도정이나 시정이나 같다고 생각합니다. 국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도시든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도시나 지역들을 보면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지역의 산업적인 기반이 튼튼합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빠져나가지 않아야 하고, 둘째는 그 도시의 품격 문제입니다. 환경, 문화, 복지, 교육, 의료 이런 쪽에 관련된 품격이 다른 도시보다도 잘 돼 있어야 명품 도시라고 할 수 있겠지요. 경남의 경제 지표들은 최근 7~8개월 동안에 모두 다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실업률은 최근 5년 최하 수준이고, 취업자 수도 최근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와 있고요. 무역 수지는 작년 10월부터 계속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국가 무역 수지는 적자입니다만 우리는 흑자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 방산이라든지 우주 항공 산업이라든지 원자력 산업이라든지 조선 산업이 다 회복하고 있거든요.”
- 지사님은 통영시 출신인데 통영은 세계가 알아주는 음악의 도시 아닙니까. ‘동양의 나폴리’라고도 하고, 통영 출신 윤이상 작곡가의 명성 때문에 통영 국제음악제에는 베를린 필을 포함한 전 세계의 필하모니들이 다 기꺼이 초청에 응하는 국제음악제 아닙니까. 진짜 동양의 나폴리를 통영에 조성하면 어떨까 그런 평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통영이 내세우는 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는 진짜 굉장히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이제 제조업만으로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젊은 아이들한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곳은 저는 서비스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이 이제는 제조업만 신경 쓸 게 아니고 제조업도 물론 지역 산업도 키워야 하고, 거기 못지않게 서비스 산업을 키워야 합니다. 남해안 관광에 대해서는 전남도와 함께 협의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박승준 아주경제 논설주간, 박완수 경남지사, 박연진 부산경남취재본부장] 




/ 정리= 박연진 아주경제 부산경남 취재본부장, 손충남 기자
/ 사진= 손충남 기자
  아주경제신문 대표 논설위원들이 이슈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을 인터뷰해서 독자들이 이슈와 팩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새 기획 ‘광화문 토크’는 두번째 순서로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인터뷰를 싣습니다. 아주경제는 본사를 서울 광화문 지역 중심부에 두고 있습니다. 아주경제는 광화문 토크를 통해 정치, 경제, 산업, 문화계 뉴스메이커를 직접 찾아가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방시대를 열자>라는 주제로 지방자치 단체장과 지역 전문가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박승준 논설주간이  박완수 경남지사를 창원 도청에서 만나 ‘우주강국 시대를 열 우주항공산업 발전 방안’에 대해 물었습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