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메이저 우승 노리는 韓 선수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동훈 기자
입력 2023-05-17 09: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남자골프 4대 메이저

  • 미국프로골프협회 주관

  • 제105회 PGA 챔피언십

  • 韓 양용은·김주형 등 출전

PGA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형.

PGA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형. [사진=마스터스]

2009년 8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 한 선수가 자신의 골프백을 양손으로 번쩍 들었다. 그의 이름은 양용은.

당시 그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뿌리치고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시아인 최초 메이저 우승으로 기록됐다.

두 번째 아시아인 메이저 우승은 2019년 마스터스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기록했다. 양용은 이후 10년 만이다.

그 사이 한국 선수들은 메이저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올해까지 14년째다. 최고 순위는 임성재가 2020년 11월에 기록한 마스터스 2위.

올해 제105회 PGA 챔피언십은 18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최된다.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역대 4번째 PGA 챔피언십이다. 1980년에는 잭 니클라우스, 2003년 숀 미킬, 2013년 제이슨 더프너가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3번 모두 미국 선수가 우승했다.

올해 코스 세팅은 파70에 7394야드(6761m)다. 2013년에 비해 250야드(228m) 길어졌다. 6번 홀과 17번 홀은 500야드(457m)가 넘는 파4다. 파3인 11번 홀은 245야드(224m)다.

우승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평균 비거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날씨도 선수들을 돕지 않는다.

한 선수 측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좋지 않다. 강풍이 불고 있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러프가 길다. 9번 아이언부터 쇼트 아이언은 괜찮지만 미들 아이언 이상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직후 자신의 골프백을 번쩍 든 양용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직후 자신의 골프백을 번쩍 든 양용은. [사진=AP·연합뉴스]

출전 선수는 156명이다. 이중 한국 선수는 5명이다.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을 비롯해 김주형,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가 출전한다. 두 번째 한국인 메이저 우승이자, 세 번째 아시아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사다. 대부분의 PGA 투어 선수와 17명의 LIV 골프 선수가 참전한다.

PGA 투어 주요 선수로는 스페인의 욘 람,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가 있다. 매킬로이와 디펜딩 챔피언인 토머스는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피스는 이 대회 우승 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연도와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모두 우승)'을 달성한다.

PGA 투어에 대항하는 LIV 골프 선수는 미국의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해럴드 바너 3세, 필 미컬슨 등이다. 독일의 마틴 카이머는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PGA 투어와 LIV 골프의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결이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는 람이 켑카 등을 누르고 그린 재킷(마스터스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2022년) 6월 시작된 LIV 골프 소속 선수의 메이저 우승은 아직 없다.

우승자에게는 위너메이커 트로피를 수여한다. 클라레 저그(디 오픈 우승컵)만큼이나 유명한 골프대회 우승컵이다.

대회 총상금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총상금은 1500만 달러(201억1500만원),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약 36억2000만원) 규모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