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형. [사진=마스터스]
당시 그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뿌리치고 남자골프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토너먼트, US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시아인 최초 메이저 우승으로 기록됐다.
두 번째 아시아인 메이저 우승은 2019년 마스터스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기록했다. 양용은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제105회 PGA 챔피언십은 18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최된다.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역대 4번째 PGA 챔피언십이다. 1980년에는 잭 니클라우스, 2003년 숀 미킬, 2013년 제이슨 더프너가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3번 모두 미국 선수가 우승했다.
올해 코스 세팅은 파70에 7394야드(6761m)다. 2013년에 비해 250야드(228m) 길어졌다. 6번 홀과 17번 홀은 500야드(457m)가 넘는 파4다. 파3인 11번 홀은 245야드(224m)다.
우승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평균 비거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날씨도 선수들을 돕지 않는다.
한 선수 측 관계자는 "현지 날씨가 좋지 않다. 강풍이 불고 있다.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러프가 길다. 9번 아이언부터 쇼트 아이언은 괜찮지만 미들 아이언 이상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직후 자신의 골프백을 번쩍 든 양용은. [사진=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사다. 대부분의 PGA 투어 선수와 17명의 LIV 골프 선수가 참전한다.
PGA 투어 주요 선수로는 스페인의 욘 람,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 북아일랜드의 로리 매킬로이,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가 있다. 매킬로이와 디펜딩 챔피언인 토머스는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피스는 이 대회 우승 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연도와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모두 우승)'을 달성한다.
PGA 투어에 대항하는 LIV 골프 선수는 미국의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해럴드 바너 3세, 필 미컬슨 등이다. 독일의 마틴 카이머는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PGA 투어와 LIV 골프의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결이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는 람이 켑카 등을 누르고 그린 재킷(마스터스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2022년) 6월 시작된 LIV 골프 소속 선수의 메이저 우승은 아직 없다.
우승자에게는 위너메이커 트로피를 수여한다. 클라레 저그(디 오픈 우승컵)만큼이나 유명한 골프대회 우승컵이다.
대회 총상금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해 총상금은 1500만 달러(201억1500만원),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약 36억2000만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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