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 신생코인 '클레이페이 토큰'에 거액 투자…의혹 확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배근미 기자
입력 2023-05-12 14:48
도구모음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액의 코인 투자' 논란 당사자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2월 30억원에 달하는 위믹스 코인 50만개를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클레이페이는 당시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코인으로, 김 의원이 3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몰빵'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의혹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12일 클레이튼 블록체인 탐색기 '클레이튼스코프'에 따르면 김 의원 보유의 지갑에서 지난해 2월 16일 50만개에 달하는 위믹스 코인을 25만개씩 두 차례에 걸쳐 클레이페이로 스와프(교환)했다.

김 의원 거래 당시 클레이페이 토큰 가격은 개당 1500원대에서 3000원대로 2배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클레이페이 프로젝트는 가상자산 자금을 모은 뒤 뚜렷한 프로젝트 성과가 없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폐쇄하는 이른바 러그풀(먹튀 사기) 행태를 보이면서 토큰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에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거래되고 있는 클레이페이 토큰은 이날 기준 약 18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해당 코인 가치는 김 의원이 투자한 당시 투자금 대비 현재 116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국내 NFT 프로젝트인 '메타콩즈'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메콩코인(MKC)에도 수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메타콩즈 대주주인 '멋쟁이사자처럼'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의 메콩코인 거래 시점은 '멋사'가 메타콩즈 경영권을 인수하기 이전인 2022년 2월 14일부터 2022년 6월 9일까지"라며 "메콩코인 대량 구입은 메타콩즈 NFT 보유 없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 의원에 대한 코인 의혹 조사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우려 사항은 충분히 이해하나 조사 및 수사는 금융당국 업무 영역 밖"이라며 "무엇을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가상자산 관련) 법적 근거가 모호한데 위원들의 합의로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현 상태에서 조금 더 자세히 밝혀지려면 수사당국에서 수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극의시대_PC_기사뷰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