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행패男, 기껏 한다는 해명이 "손이 미끄러져서..."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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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3-05-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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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금연 요청에 화가 나 커피숍에서 행패를 부렸던 중년 남성 중 한 명이 황당한 해명을 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커피숍 행패 후 이야기가 올라왔다.
 
해당 커피숍 사장에 따르면 사건 발생 사흘 만에 매장에 왔다는 A씨는 “카페 테라스에서 당연히 흡연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직원이 제지하자 기분이 상했다. 컵을 집어던질 생각까진 없었다. 손에 고리(컵 손잡이)가 걸려서 미끄러졌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사장은 “이건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니냐. 저 말고 남편이 매장에 있을 때 사과하러 오신 거라 이것저것 물어볼 수 없어 답답했다”고 전했다.
 
A씨가 사과 의사를 전한 것에 대해 사장은 “우리한테 사과하는 것도 사과하는 건데 직원이 제일 큰 상처 입었으니 그 직원이 직접 사과받길 원한다면, 직원에게 사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사장님이 대신 사과받았으면 됐다”며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문제는 이날 행패를 부린 남성들이 인근 자영업자였던 것. 사장은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아는 지인이 뉴스 보고 아는 사람 같다고 알려주셨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두 사람은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고, 지인이 이들에게 (뉴스 보도 등에 대해) 설명해주자 9일 아침 경찰서로 자진 출두해 조사받으셨다. 테이블에 커피 부은 남성은 아직 사과하러 안 왔다. 우리 카페에도 몇 번 오셨고, 지인의 지인이 하는 가게라는 것도 알고 계셨다는데 너무 큰 배신감이 든다”고 속상해했다.
 
다만 법적 처벌을 따로 진행하지 않겠다고 전한 사장은 “두 사람의 말도 안 되는 행동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분노하고 있다고 뉴스나 댓글들 다 보여드리겠다. (피해 본) 직원은 정말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니 카페에 오셔서 격려나 응원의 말씀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인천 서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 2분쯤 인천 서구 석남동 카페에서 도자기로 된 커피잔을 길가에 집어던져 파손시켰다.
 
당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이들은 아르바이트생이 금연을 부탁하자 커피를 테이블과 길거리에 쏟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지난 9일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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