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인종차별' 당했다...눈 찢는 행위에 SON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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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인턴기자
입력 2023-05-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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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토트넘과 크리스탈팰리스의 경기에서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32)이 교체 아웃 과정에서 상대 관중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 한 영국 축구해설가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은 지 불과 닷새 만이다.

손흥민은 이날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홈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토트넘이 1-0으로 앞서가는 상황에서 동료선수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됐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교체된 손흥민이 벤치 쪽으로 가려 하자 대런 잉글랜드 주심이 손흥민을 막아선 뒤 가까운 터치라인 쪽으로 나갈 것을 지시했다. 시간 지연행위를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주심 지시에 따라 손흥민은 터치라인으로 나갔으나 그곳은 상대편인 크리스탈팰리스의 팬들이 자리하고 있던 적진이었다.

토트넘에 리드를 빼앗긴 상대팀 관중들은 연신 손흥민을 향해 가운뎃손가락과 함께 욕설을 퍼부었고, 손흥민의 동료들까지 싸잡아 욕설과 야유를 이어갔다.

그들의 추태는 이뿐만 아니었다. 크리스탈팰리스 팬인 한 남성은 손흥민을 바라보며 동양인 인종차별 행위 중 하나인 '손가락으로 눈 찢기'를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눈을 크게 벌리는 시늉을 하며 계속해 조롱했다.

퇴장 중이던 손흥민은 해당 남성을  계속 주시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끝내 싱긋 웃으며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다시 홈 팬들이 있는 곳을 지나갔으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손흥민에게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경기 결과는 1-0 토트넘 승리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유효슈팅 1개 △가로채기 2회 △크로스 3회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리그 6위로 한 단계 올라섰으며 차기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에 자리한 맨유와 승점 차를 6점으로 좁혔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일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상대 공격수의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을 잡아채 경고를 받았다. 이를 두고 영국 유명 축구해설가 마틴 타일러(77)는 "동양 무술(Martial arts)을 한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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