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벌써 1년...속도 낼 것 내고, 방향 수정할 것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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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5-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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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어린이정원 개장 앞두고 기자단 깜짝 오찬..."아이들 뛰어노는 공원 만들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취임 1년을 맞아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해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되는 것은 수정하고, 이렇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어린이정원 개장을 앞두고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출입기자단과 깜짝 오찬을 함께하고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다 보니까 벌써 (취임) 1년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정권 교체는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고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큼 어떻게 바뀌었느냐, 얼마큼 활기차고 얼마큼 더 따뜻해지고, 얼마큼 더 미래세대에게 꿈을 줄 수 있고, 얼마큼 더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그리고 우리의 안보와 우리 사회의 안전이 얼마큼 더 확보가 됐는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됐다. 당초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 일부가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4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개방되는 것을 기자단에게 미리 보여주고 대통령실 참모들과 기자단이 함께 도시락 식사를 하는 자리로 알려졌다.
 
깜짝 등장한 윤 대통령은 2시간 가까이 기자단과 김밥과 샌드위치 등 분식 오찬을 함께하며 기자단과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기자실에만 있으면서 햇빛을 못 보면 비타민D가 부족해서 건강이 안 좋아진다"며 "여기 여러분이 햇빛을 쬐면서 김밥에 순대 이렇게 드시는 것을 보니까 여러분 아마 오늘 건강이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 등에 대해선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한다"며 "무슨 성과라고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척하는 그런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90만평 규모의 '용산공원' 정식 조성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앞 부분 반환부지 약 30만㎡(9만 평)를 공원으로 조성한 지역이다.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된 '금단의 땅'이 약 120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의 미군기지 특색을 최대한 살리면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여가 공간을 추가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미군 장군과 장교 숙소 지역은 아이들을 위한 문화·휴식·편의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고, 미군 야구장은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2만 평 규모의 잔디밭으로 조성했다. 전망언덕에서는 대통령실 청사를 가까이 볼 수 있고, 정원 전체와 남산과 용산 도심 및 국립중앙박물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어린아이들이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다"며 "그래서 여기는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이고 아이들이 와서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쪽에 분수정원을 만들어 날이 더워지면 아이들이 시청 앞 분수광장처럼 놀 수 있게 하고, 옛날 미군이 쓰던 축구장과 야구장을 손질해서 유소년 축구대회와 야구시합을 하고 있는데, 가급적 어린이들한테 이 공간을 많이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니까 임기 내내 계속 아이들한테 여기에서 뛰어놀게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꿔나가겠다"며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우리 일하는 공간 빼고는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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