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노후 인프라 문제 지자체 홀로 감당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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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박재천 기자
입력 2023-04-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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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특별재난지역 지정·선포 강력 건의

  • 탄천 횡단 교량 20곳 중 17개소 보도부 재시공 1500억원 이상 재원 필요

신상진 성남시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성남시]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4일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와 관련,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선포해줄 것을 강력 건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신 시장은 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탄천 14개 교량 긴급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지정 선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 인프라와 안전점검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성남시에서 먼저 시작하겠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 시장은 "최근 시는 7개 업체에 2개 교량씩 탄천 횡단교량 14개교에 대한 긴급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진단을 마쳤다"면서 이중 사송교, 야탑교, 하탑교, 방아교, 서현교 등 10개 교량의 보도구 처짐 상태가 D등급 또는 E등급 수준으로 나타나 보도부를 전면 철거한 후 재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자교 등 분당구 탄천 횡단 교량 20곳 중 17개소 보도부를 철거하고 재시공하는데 약 15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한데 지자체 능력만으로는 신속한 복구가 불가능한 만큼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신 시장은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는 정부 의지로 건설된 도시로 모든 기반시설은 정부 주도하에 건설됐다"면서 "30여년이 지났어도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의 역할을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성남시]

특히 "성남시 상황은 위험 교량이 산재해 있는 재난지역과 다름이 없어, 시민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정부의 빠른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재난 발생 후 지원은 늦다. 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인프라 문제를 지방자치단체 홀로 감당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조금의 부족함도 없도록 안전에 관해 시가 선도적으로 바꿔나가겠다"며 "안전에 관해 주저 없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시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22~23일 백현·서현교를 우선 통제했으며, 추후 미금교, 구미교, 오리교, 방아교, 돌마교, 하탑교 등의 교량을 순차적으로 통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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