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으로 알려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IR 행선지로 일본을 택했다. 일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투자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한편 한·일 양국 간 민간 교류 증진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19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 이번 일본 방문은 진옥동 회장 취임 이후 첫 해외 IR 일정이다.
진 회장은 이번 방일 기간에 투자자 미팅(IR)을 통해 신한금융을 비롯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일본 기관투자자 투자 유치와 확대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진 회장은 또한 일본 금융청을 방문해 신한은행 현지 법인인 SBJ에 대한 지원 방안과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신한 퓨처스랩 재팬’을 통한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지원과 일본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진 회장은 일본 미즈호, SMBC, 일본은행(BOJ), 노무라증권, 다이와증권과 글로벌·디지털·ESG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하고 양국 무역 정상화를 위한 수출입 기업 지원 등 민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모태인 신한은행은 재일동포들이 낸 자본금 250억원을 바탕으로 설립됐으며 여전히 지분 20%가 일본 주주일 정도로 일본과는 인연이 깊다. 진 회장 역시 신한금융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그는 1997년 일본 오사카 지점에서 5년여 동안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오사카 지점장을 지냈고 이후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 부사장과 법인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교류가 다시 시작되면 한·일 양국 관계는 더욱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이 초석이 돼 투자와 무역 등 민간 영역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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