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패션시장서 광폭 행보... 무신사, 작년 매출 7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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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4-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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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매출 성장 그래프[사진=무신사]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유통망을 확장하며 2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무신사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7083억원을 기록했고, 별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60.3% 증가한 64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배경은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다. 2022년 7월 서울 강남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을 열며 고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했다.

또 자회사인 29CM은 더현대 서울과 대구에 각각 '이구갤러리'를 오픈했고, 성수동에 단독 오프라인 매장인 '이구성수'도 선보였다. 무신사의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 역시 성수동과 목동에 각각 오프라인 쇼룸을 새롭게 문 열었고, 또 다른 자회사인 무신사 트레이딩은 실험적인 국내외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편집숍 '엠프티'를 지난해 하반기 론칭했다.

더불어 럭셔리, 뷰티, 골프, 스포츠, 키즈 등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화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신규 회원이 늘어난 효과도 있다. 전년 대비 80% 가까이 거래액이 상승한 29CM의 성장세도 주효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스토어, 레이지나잇, 전문관 등 신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또 지난해 조만호 창업자가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 것을 포함해 약 268억원의 주식보상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무신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54% 성장했다. 다만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 비용으로는 RCPS(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의 공정가치를 평가한 결과 약 214억원이 금융비용으로 인식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무신사 스토어와 통합한 스타일쉐어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영업권 손상차손(156억)과 중단영업손실 비용(93억)도 반영됐다. 특히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의 손실(400억원 수준) 탓이 컸다.

무신사 관계자는 "작년 고성장을 위해 신사업 추진에 선제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올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신규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브랜드 투자 전략을 확장하고 입점 브랜드사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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