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3사, 치솟는 제작비에 적자 늘어…"협력 확대·해외 공략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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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4-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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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웨이브, 美 '코코와' 발판 삼아 글로벌 도약

  • 국내 통신·포털사와 협력 늘려 외연 확대하는 티빙

  • 왓챠, 수익성 강화 초점…사업·조직 개편 등 내실 다지기

[사진=연합뉴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3사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3사 모두 작년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제작비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파트너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나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해 돌파구를 찾는다.

12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콘텐츠웨이브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12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적자 폭이 커졌다. 회사의 2021년 영업손실은 558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자체 OTT 플랫폼 '웨이브'의 가입자가 꾸준히 늘면서 달성한 성과다. 원작(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클래스 1'과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등 콘텐츠가 이용자를 대거 유입시켰다.

올해는 원작 제작에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통신·가전·모빌리티 등 관련 업체와 협력 사례를 늘려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콘텐츠웨이브는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올 초 커넥티드카 차량에 웨이브 서비스를 탑재해 선보였다. LG전자와는 올해 TV신제품 리모컨에 웨이브 '바로가기 버튼'을 추가해 제공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작년 12월 인수한 북미 OTT 플랫폼 '코코와'를 도약 발판으로 삼는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투자 효율성을 담보한 원작에 투자를 비롯해 제휴 채널 확대, 글로벌 사업 본격화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실 11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영업손실(762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커진 수치다. 작년 매출은 88.3% 오른 2476억원이었다. 같은 해 12월 KT의 OTT 업체 '시즌' 합병을 완료함에 따라 해당 서비스 이용자를 흡수한 영향이 일부 작용했다. 올해 시즌 서비스 이전이 마무리되는 만큼 더 많은 가입자를 불러 모을 수 있을 거란 기대다.

작년 말부터 전개해 온 국내 통신·포털 사업자와 협력을 확대해 외연을 넓힌다. 티빙은 앞선 2021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협업한 뒤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3배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KT에 이어 지난달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인터넷TV(IPTV)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왓챠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555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영업손실 248억원에 비해 적자 폭이 늘어났다. 콘텐츠 제작 비용이 오른 탓도 있지만 재무건정성 강화를 위해 콘텐츠 원가를 선반영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소폭 오른 734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올해는 사업·조직 개편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대규모 비용이 드는 원작 제작보다는 콘텐츠 독점 수급으로 이용자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왓챠 관계자는 "OTT 시장 동향과 대외 거시적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를 위해 사업·기업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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