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前정부 경제정책, 기본에서 많이 일탈…현재 정상화 과정"

"한 해에도 몇 차례 추경…경계감 없어"

"집값 폭등…가계부채 크게 증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최근 한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 정부의 경제 운영 방식에 대해 "기본에서 많이 일탈해 있었다"고 평가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추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이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한 해에도 몇 차례 추경을 하면서 18~19% 재정 지출이 증가해도 경계감 없이 '왜 돈은 더 쓰면 안되냐' 식의 표현을 스스럼없이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값이 폭등해서 가계부채가 너무 많이 늘어났다"며 "부동산 대책도 본질과 관련없는 징벌적 과세를 지나치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정상화'와 관련해 "문제의식을 갖고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 개혁문제에 대해선 "10월 국민연금 종합 운영계획을 국회에 보고할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각 정당이) 어떤 말을 하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겠느냐는 시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위해 뭔가 그림을 그리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선 어떤 식이든 뭔가 만들어내지 않으면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