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섬, 24시간 동안 이주민 2000명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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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3-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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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최남단 람페두사섬

  • 이주민 대부분 튀니지 국적

튀니지 출신 이주민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의 한 섬에 24시간 동안 2000명의 이주민이 상륙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탈리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4일 1778명의 이주민이 도착했고, 다음날인 25일에는 267명이 추가로 들어와 총 2045명이 섬에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섬에 하루 2000명 이상이 상륙한 것은 처음이다.

섬은 이탈리아 최남단에 위치한 람페두사다. 람페두사는 시칠리아 인근에 있다. 면적은 여의도의 5배 크기다. 

아프리카와 가까워 유럽연합(EU) 국가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의 주요 경로가 되고 있다. 이날 상륙한 2000명도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출신들이다.

겨울철에는 불법 이민선 출항이 줄어든다. 지중해의 파도가 높고 수온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1~2월에 배를 타고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한 이주민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서남부 칼라브리아주 동쪽 해안에서 이민 선박 난파 사고로 7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해 입국한 불법 이주민 3만2000명 가운데 튀니지 국적자는 1만8000명이었다.

이에 대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2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튀니지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최근 이주민 입국이 늘었다"며 "튀니지가 붕괴하면 90만명이 이탈리아로 올 수 있으며 이탈리아로서는 이들을 환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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