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지난해 '실적' 줄고 '연체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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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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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저축은행의 지난해 실적이 급감했다. 향후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키운 영향이다. 실제로 업권 내 연체율은 빠른 오름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595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646억원)보다 18.8%(3689억원)가 줄었다.
 
실적 악화를 촉진한 건 대손충당금 확대다.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5478억원으로 직전년(1조7122억원)보다 49%(8356억원)가 늘었다. 이자 이익은 6조7369억원으로 전년(5조9475억원)보다 13.3%(7893억원)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손충당금을 크게 쌓을 정도로 건전성 지표는 좋지 못했다. 작년 말 총 여신 연체율은 3.4%로 20201년 말(2.5%)보다 0.9%포인트가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이미 위험 수준에 다다랐단 의견도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전년 말(3.7%)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도 2.8%로 1%포인트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4.1%로 전년 말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회수 가능성이 극히 낮은 악성 부채를 뜻한다.
 
향후 부실에 대한 대비는 충실히 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충당금 실제 적립률은 113.4%로 법정 기준치 100%를 13.4%포인트 상회했다. 비 예상 손실에 대비한 자본적정성 역시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3.25%로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미만 7%)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총자산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말 총자산은 138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118조3000억원)보다 17.2%(20조3000억원)가 늘었다. 총대출 역시 115조원으로 전년 말(100조5000억원) 대비 14.4%(14조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유지, 경기회복 둔화 및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악재가 상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저축은행의 충당금 추가적립, 자본확충 등을 유도해 손실흡수능력을 꾸준히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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