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가 지난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속에서도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사업 호조로 연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조2218억원, 영업이익 4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3% 증가, 11.7%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아쿠쉬네트는 지난해 매출 2조9332억원, 당기순이익 2573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각각 19.4%, 24.8% 증가한 규모다.
공급망 이슈가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운송비 부담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신규 출시한 제품이 전반적으로 판매 호조를 이룬 가운데 타이틀리스트 클럽과 기어가 높은 인기를 얻으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휠라 부문은 직접 사업 운영 지역이 대대적인 브랜드 리노베이션 과정에 있어 매출 채널 조정을 비롯한 5개년 전략 수행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다.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496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63억원으로 16% 줄었다.
휠라코리아는 향후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따른 신규 인테리어 매뉴얼 적용 매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더불어 매출 채널 조정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는 채널 비중을 낮추고, 일부 비효율 매장을 철수해 점포당 영업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휠라홀딩스는 본업 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 휠라코리아 신임 대표를 선임했고, 올해 1월에는 스포츠 패션업계에 정통한 인물 토드 클라인을 휠라 미국 법인(FILA U.S.A. Inc.)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의 명확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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