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블록체인 게임 길 막힌 국내 게임사들…GDC서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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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3-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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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이드 비롯 넥슨·넷마블 등 'GDC 2023'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강연

  • 韓 규제에도 해외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불씨 지펴

지난 202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GDC 2022'의 모습. [사진=GDC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행사인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3'에서 국내 게임사들이 일제히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 청사진을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GDC 2023'에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등이 참석한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위메이드다. 장현국 대표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총 4개 세션에 걸쳐 강연한다. 장 대표는 '게임의 미래: 인터게임 플레이를 넘어'를 주제로 진행되는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게임 간 연결이 가능하게 됐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아울러 이러한 흐름이 게임의 미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발표한다.

또 위믹스 사업 담당자들이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다양한 강연을 펼친다. △웹3(탈중앙화 웹) 게임을 론칭하며 축적한 데이터와 토큰 경제의 성공·실패 사례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기존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변화하는 과정 등을 설명한다. 특히 별도의 패널 토론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위믹스 플레이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한 질문도 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미에서 위믹스 플레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험의 완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설계 중인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NFT를 이용자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메이플스토리N'을 해외에서 선보일 방침으로, 이번 GDC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게임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설명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의 블록체인 서비스·게임 및 올해 메타버스 관련 사업 방향에 대해 언급한다. 곧 글로벌 출시되는 '메타월드: 마이시티(한국명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공개한다. 메타월드: 마이시티는 인기 전략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을 계승한 게임으로, 게임뿐만 아니라 실제 지적도를 토대로 한 가상 공간 '메타월드'에서 건물을 올리거나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국내 게임사들이 이처럼 해외 콘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알리는 데 공을 들이는 것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블록체인 게임 사업이 원천 봉쇄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행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 사행성을 이유로 '돈 버는(P2E) 게임'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게임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활로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여전히 블록체인과 NFT 등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생각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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