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전 중국 수도 베이징 심장부인 톈안먼 광장. 안개와 스모그에 휩싸인 광장에는 경찰차들이 대거 배치돼 철통경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매년 3월 초 이곳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시즌마다 되풀이되는 베이징 풍경이다. 기자는 이날 정오 열린 전인대 기자회견 취재단 자격으로 이곳을 찾았다. 지난해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 방문했다.
올해 양회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기조를 완화한 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정치 행사라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다만 취재진에게는 여전히 접근이 제한적이다. 올해 양회 행사 일환인 정협과 전인대 기자회견·개막식 취재 가능 여부는 기자들이 사전 신청한 후 추첨 결과에 따라 하루 전 개별 통보됐다. 취재가 허가된 기자는 하루 전날 베이징 시내 호텔에 격리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폐쇄 루프 방식으로 비로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이날 전인대 기자회견에 취재를 허가를 받은 내외신 기자는 약 100명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4일 아침 기자회견 시작 2시간 전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톈안먼 광장이 가까워질수록 도로 경비는 삼엄해졌다. 창안제(長安街) 동쪽으로 방향을 튼 버스가 약 500m를 달리는 동안 목격한 공안 경찰만 수십 명이었다.
양회 대표단이 머무는 왕푸징 인근 베이징호텔 출입구에는 무장경찰과 공안 인력이 배치됐고 지난해 육교 위에 걸렸던 반정부 현수막을 의식한 듯 육교마다 간이 초소와 경비 인력이 서 있다.
올해 양회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기조를 완화한 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정치 행사라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다만 취재진에게는 여전히 접근이 제한적이다. 올해 양회 행사 일환인 정협과 전인대 기자회견·개막식 취재 가능 여부는 기자들이 사전 신청한 후 추첨 결과에 따라 하루 전 개별 통보됐다. 취재가 허가된 기자는 하루 전날 베이징 시내 호텔에 격리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폐쇄 루프 방식으로 비로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 이날 전인대 기자회견에 취재를 허가를 받은 내외신 기자는 약 100명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다.
4일 아침 기자회견 시작 2시간 전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톈안먼 광장이 가까워질수록 도로 경비는 삼엄해졌다. 창안제(長安街) 동쪽으로 방향을 튼 버스가 약 500m를 달리는 동안 목격한 공안 경찰만 수십 명이었다.
톈안먼 광장은 삼엄한 경비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양회 대표들로 활기를 띠었다. 저마다 인민대회당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데,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는 모습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인민대회당에 입장하려면 안면인식 검사와 이중·삼중으로 설치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마치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듯 몸도 샅샅이 뒤진다. 스마트폰은 1개만 휴대할 수 있으며 셀카봉·보조배터리·스마트워치·생수 등은 반입이 불가능하다.
사실 기자가 인민대회당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곳을 찾았다. 당시 베이징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던 기자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공연을 이곳 인민대회당에서 관람했다.
약 20년 전만 해도 중국은 '현대 중국 정치의 상징물'인 인민대회당에서 해외 유명 뮤지컬, 오페라 공연을 허가할 정도로 해외 문화에 개방적이었다. 오늘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자국 민족의 전통 문화를 널리 고양시키며 K-콘텐츠를 비롯해 외국 영화·드라마 방영조차 가로막는 '시진핑 시대' 중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사실 기자가 인민대회당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곳을 찾았다. 당시 베이징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던 기자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팀 공연을 이곳 인민대회당에서 관람했다.
약 20년 전만 해도 중국은 '현대 중국 정치의 상징물'인 인민대회당에서 해외 유명 뮤지컬, 오페라 공연을 허가할 정도로 해외 문화에 개방적이었다. 오늘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자국 민족의 전통 문화를 널리 고양시키며 K-콘텐츠를 비롯해 외국 영화·드라마 방영조차 가로막는 '시진핑 시대' 중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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