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청년봉사단이 경기도를 뒤집는 '유쾌한 반란' 일으켜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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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03-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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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 개최...청년봉사단원 500여 명 참여

  • 경기도지사와 맞손 토크, 가수 경서 축하공연 등 다양한 축하 행사 열려

  • 도내 19~34세 청년 대상 올해 1494명 모여...청년봉사단 중 전국 최대 규모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도청년봉사단 발대식에서 참가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들을 향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청년들이 기득권·승자독식 구조 속에서 고통받지 않도록 경기도가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4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경기도청년봉사단 5기 발대식’에 참석해 청년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청년들은 △경기도청년봉사단에 해주고 싶은 말을 다섯 마디로 △많이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청년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 △난방비 지원 등을 김동연 지사에게 질문했다.

김 지사는 청년에게 전하는 다섯 마디로 ‘하고 싶은 대로 해’를 언급하면서 “꿈이 있을 때보다 꿈을 바꿀 수 있을 때 더 행복하다”라며 “다만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점은 여러분들이 각자의 뜻을 마음껏 펼치는 사회 구조를 만들지 못한 것이라고 하면서, 경기도는 아빠·엄마찬스 때문에 청년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이어 힘들어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센티브 구조(기득권, 승자독식)를 바꿔야 한다”며 “여러분들이 좌절하고 실패하는 건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 구조가 잘못된 것이다. (경기도가 청년을 위해 하는) 프로그램에 여러분들이 목소리를 내고 진정성을 갖고 사회를 바꿔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서는 “34년의 공무원 생활 중 15년 차부터 왜 공무원 생활을 하는지 이유를 찾았는데, 그건 사회 변화에 대한 기여였다”라며 “여러분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시도와 도전을 끊임없이 하시라. (저 역시) 끝까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도와 도전을 계속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난방비 지원’에 대해서는 “경기도는 다른 어떤 지자체보다 빠르게 지난 2월 (난방비 지원 예산) 약 200억 원을 모두 집행했다. 중앙정부는 나라 살림의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면서 재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며 “난방비는 거의 모든 국민의 고통스러운 사안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대통령과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경기도는 중앙정부가 하는 것을 보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조금 더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경기도청년봉사단’은 2019년 시작해 올해 5기째를 맞이했다. 도내 19~34세 청년 1천49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지자체 운영 청년봉사단 중 최대 규모다.

특히 경기도청년봉사단은 봉사단원 중 일부를 ‘리더’(5기는 82명)로 선정해 자발적으로 봉사 주제를 기획하고 활동하고 있다.

봉사단은 주어진 과제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기후 위기 대응(모든 자원을 보존·재활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실천 캠페인 등) △집중호우 수해복구 활동 △유기 동물보호 △국가유공자 장수사진 촬영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 온라인 감시활동 등이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발대식에는 단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장․부단장 위촉장 전달을 시작으로 봉사단의 활동 계획을 공유하고 활발한 참여를 다짐하는 선서를 진행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홍보대사인 가수 ‘경서’가 축하공연을 통해 청년봉사단 5기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도 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김동연 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청년들과의 대화 시간을 1~2개월에 한 번꼴로 마련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9월 17일 청년의 날 ‘제2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 △지난해 11월 25일 ‘경기도 청년정책 맞손 간담회(맞손 경청의 날)’ △지난해 12월 6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청년의원 간담회 △올해 2월 18일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재학생과 영화 ‘다음 소희’ 관람 등에서 청년들과 만났다.

한편 김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에게 기회를>이란 제목으로 "매달 청년들과 소통하겠다 약속했었다면서, 이번에도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오늘 ‘경기도청년봉사단(경청봉)’ 5기 발대식에 참석했습니다. ‘봉사의 매력’으로 뭉친 청년들의 생기가 참 반가웠다며 느낌을 전하면서, 봉사에는 분명 중독성이 있습니다. 저도 아내가 참가하는 ‘사랑의 짜장차’에 함께하곤 한다"고 봉사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시작은 단순한 의무감일지라도 자기 계발과 더불어 보람도 함께 주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최근 청년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다며, 학폭 가해자 아들을 위해 피해자의 기회와 비전을 빼앗은 어느 공직 후보자 때문이다"라고 일침을 놨다.

이어 김 지사는 ‘기회사다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면서, 경기도는 더 많은 기회를 위한 ‘기회사다리’를 만들겠다고 하고, 소위 ‘엘리트’가 독식하는 사회가 아닌, 저마다 하고 싶은 일로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하면서 경기도청년봉사단이 경기도를 뒤집는 '유쾌한 반란' 일으켜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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