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격해지는 'TV 전쟁'···삼성·LG, 이젠 OLED 주목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수지 기자
입력 2023-02-27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0년 만에 OLED 시장 뛰어든 삼성…LG, 10년간 1위

글로벌 TV 시장이 침체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들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OLED 수요를 혁신 기술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OLED TV 시장에 10년 만에 다시 뛰어들며 LG전자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9일 2023년형 TV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미 지난 21일부터 네오 QLED·OLED TV 등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OLED TV 신제품을 내놓은 건 2013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이번 TV 신제품에서 주목받는 건 단연 퀀텀닷(QD) OLED TV다. 앞서 지난해 3월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QD OLED TV를 출시한 바 있다. 이후 약 1년 만에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다. 크기는 77, 65, 55형 등 3가지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OLED 시장에 다시 뛰어든 배경에는 TV 시장의 불황이 자리한다. 현재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TV 수요가 위축되며 보다 성장세가 높은 OLED로 사업 영역을 넓혀 수익성을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741만대로 지난해보다 14%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가 절반에 가까운 49.8%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QD OLED TV [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올해 OLED TV 사업 10주년을 맞아 보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독자 TV 운영체제 웹오에스(webOS)를 기반으로 TV 사업의 새로운 비전을 ‘싱크 투 유, 오픈 투 올(Sync to You, Open to All)’로 정립했다.
 
새 비전은 모든 과정에서 고객경험에 집중하고,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스크린 경험을 모두가 자유로이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재 글로벌 OLED TV 시장은 LG전자가 10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382만4000대를 기록했다. 수량 기준 지난해 점유율은 60%가량이다.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직전 해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40형대에서는 약 33% 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전 세계 TV 시장의 규모는 경기침체에 따라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6700대로 2021년보다 약 5% 감소했다. LCD TV 시장 역시 출하량이 5%가량 줄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대를 하회했다. 
 

LG 올레드 에보 [사진=LG전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