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만 있는 게 아녜요"…주류 카테고리 강화하는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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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3-02-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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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원소주' 대박으로 경쟁 촉발…안주류 매출 등 시너지 효과 커

[사진=GS25 제공]

편의점업계가 주류 카테고리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류 매출 증가는 안주류를 비롯한 다른 제품의 판매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집술’, ‘혼술’ 트렌드로 편의점 주류 카테고리 매출이 늘고 있다. 주요 편의점업계는 독점 판매하는 차별화된 맥주, 소주, 위스키를 선보이면서 주류 상품 차별화 경쟁이 한창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상위 4개사의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별 주류 판매 증가율은 △GS25 21.8% △CU 19.5% △세븐일레븐 18% △이마트24 23%다. 전체 매출 내 주류 비중이 15%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편의점 업계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편의점업계에서 주류 차별화 경쟁의 시발점이 된 제품은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였다. GS25가 선보인 원소주는 젊은층의 지지를 받으며 증류식 소주 매출 규모를 7배 이상 키웠다.
 
세븐일레븐은 원소주 대항마로 가수 임창정과 손잡고 오는 22일 증류식 소주 ‘소주한잔’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원재료 선정부터 병 디자인까지 임창정과 함께 1년간 준비했다. 젊은층 공략을 위해 하이볼로 즐겨도 풍미가 살아있도록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위스키 라인업을 확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GS리테일은 11종의 희귀 위스키 2023병을 전국 주류 강화형 편의점 GS25 66곳과 슈퍼마켓 GS더프레시 23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희귀 위스키 약 2000병을 선착순 판매하는 위런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서 준비 물량은 이틀 만에 완판됐다. 
 
CU도 지난 3~8일 ‘김창수 위스키’ 럭키드로우 응모를 진행해 당첨자를 발표했다. 이번 럭키 드로우 대상이었던 ‘김창수위스키 50.5’는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에서 생산된 세 번째 위스키로 이달 출하한 총 276병 중 일부다.
 
GS25는 증류식소주에 이어 전통주도 2030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였다. 남한산성소주와 손잡고 출시한 분홍빛 ‘딸바(딸기+바나나) 막걸리’가 주인공이다.
 
CU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즉석음료(RTD) 타입 어프어프하이볼이 이달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자 하이볼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24는 와인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마트24는 희귀 와인인 오스트리아의 ‘그뤼버 뢰시츠’ 와인 3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고 와인 라인업을 강화한다. 1만원대 '가성비' 와인부터 고가 와인까지 편의점 와인 소비층이 양극화되는 가운데 올해 중·고가 와인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업계 최초로 주류특화매장을 세운 이마트24는 특화매장을 확대하면서 와인과 위스키, 수제맥주, 프리미엄 소주 등 차별화 상품 공급도 강화할 계획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주류는 편의점 매출에서 무시할 수 없는 카테고리가 됐다”면서 “주류는 반드시 방문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매장을 직접 찾아 먹거리와 동반 구매하는 시너지 효과가 커 편의점업계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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