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440배 폭증…적자 줄인 이유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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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입력 2023-02-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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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위탁수수료 8500만원→380억원

  • 수수료 이외에 수익다변화 필요성은 숙제

 



지난해 토스증권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가 400배 넘게 증가한 영향이다.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서비스를 다양화한 점이 주효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해 영업손실 3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778억원 대비 적자가 크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784억원에서 324억원으로 개선됐다.
 
토스증권 실적이 개선된 건 핵심 수익원인 해외 주식 덕분이다. 2021년 8550만원가량이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380억원 규모로 폭증했다. 비율로만 따져보면 1년 사이에 해외 주식 수수료 수익이 440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수탁 수수료 중에서 차지하는 외화증권 수수료 비중도 1.5%에서 85%로 급성장했다. 업권 내에선 후발 주자임에도 해당 수익 규모가 지난해 3분기 기준 여덟 번째로 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해외 주식 수탁 수수료가 증가한 것은 해외 주식 서비스가 성장한 덕분"이라며 "소액으로 손쉽게 해외 주식 투자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난해 해외 주식 브로커 이중화, 환율은행 이중화를 완료해 거래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해외 주식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은 쉬운 UX(사용자 경험)를 강점을 내세웠다. 키워드만 검색해도 관련 종목, 키워드와 같이 언급된 종목, 키워드가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보여준다. 따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4월에는 실시간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도 선보였다. 투자자의 소수점 주문을 1주 단위로 묶지 않고 즉시 체결하는 방식을 적용한 건 토스증권이 처음이다. 지난해 선보인 주식 모으기 서비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거래 가능 종목도 약 500개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3655개 종목으로 늘렸다.

다만 증권사들이 해외 주식 서비스에 대한 보폭을 넓히고 있어 토스증권의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또 해외 주식 수수료에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수익 다변화 필요성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실시간 소수점 거래는 지난해 12월부터 미래에셋증권이 가세했다.
 
증권사들은 미국 주식에 대한 주간 거래도 확대하고 있다.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도 주간 거래를 개시했거나 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24시간 미국 주식 매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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