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 기반 AI 검색 결과 [사진=강일용 기자]
2016년 알파고 쇼크 이후 수많은 '자칭' 인공지능(AI) 비서가 등장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비서는 아니었다. 정해진 질문에만 간단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시나리오 기반 챗봇·보이스봇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초거대 AI 기반 챗봇 '챗GPT'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챗GPT는 문장에 맥락과 개성을 더하는 트랜스포머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챗GPT도 한계는 있다. 2021년 이전 정보로 학습해 최신 정보를 모르고 정보 출처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거짓 정보를 종종 진짜인 것처럼 답하는 사례가 있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아직 믿고 이용하기엔 불안하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터넷 검색 기술(크롤봇)과 챗GPT 기술을 결합한 AI 검색 '새로운 빙(빙GPT)'을 선보이며 전 세계 1위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 견제에 나섰다.
16일 MS에 따르면 새로운 빙을 이용하기 위해 공개 2일 만에 대기자 명단에 100만명 이상이 등록했다.
새로운 빙을 사용해보니 진정한 의미에서 AI 비서가 등장했음을 감히 확신할 수 있었다. 새로운 빙에 키워드를 입력하거나 문장으로 질문을 하면 기존 검색 결과와 함께 MS와 오픈AI가 함께 만든 AI 챗봇 '프로메테우스'가 요약한 정보를 표시한다.
새로운 빙이 챗GPT와 차별화되는 강점은 웹 검색 결과를 토대로 실시간 데이터를 요약해서 알려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챗GPT에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23에 대한 질문을 하면 "AI 언어 모델로서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는 한 향후 이벤트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며 추측성 답변만 한다. 반면 새로운 빙에 물어보면 MWC 2023이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린다며△5G 가속화 △현실+ △오픈넷 △핀테크 △디지털 보편화 등 주요 의제와 망 이용대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알려준다.
또 다른 강점은 답변에서 정보 출처를 확실히 표시하는 점이다. 위키피디아처럼 번호 형태로 각주를 붙여서 해당 정보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각주 번호 또는 텍스트를 누르면 정보 출처로 이동해 팩트체크를 하거나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비유하자면 새로운 빙은 아이큐 147(챗GPT 기준)인 비서가 이용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언제나 대기하고 있는 것과 같다.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하면 사람이 답변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했지만 새로운 빙은 어떤 질문을 하든 5~20초 내외로 답변을 한다. 이용자가 구체적으로 질문할수록 더 자세하게 요약한다. 과거에는 이용자가 정보를 찾아 웹을 뒤져야 했지만 이제 AI가 정보를 찾아 이용자 앞에 가져온다.
그야말로 웹 검색 엔진의 혁명이다.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구글과 네이버도 초거대 AI 기반 AI 검색 '바드'와 '서치GPT'를 연내에 출시하며 새로운 빙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물론 새로운 빙도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빙 검색 기술이 한국어보다 영어 중심이라 (챗GPT처럼) 영어로 물어봐야 더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웹 정보를 요약하면서 종종 사실과 다르게 요약하는 것도 눈에 띈다. 초거대 AI의 능력 중 '생성'보다 '요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챗GPT와 달리 보고서와 수필을 쓸 수는 없다. 이 약점이 초거대 AI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AI 검색 상용화로 MS·구글·네이버 등 웹 브라우저 개발사의 사이드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MS는 빙닷컴 홈페이지와 함께 에지 브라우저 사이드바에서 새로운 빙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과 네이버도 각각 크롬과 웨일 브라우저 사이드바에 바드와 서치GPT를 추가하는 형태로 AI 검색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초거대 AI 기반 챗봇 '챗GPT'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챗GPT는 문장에 맥락과 개성을 더하는 트랜스포머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챗GPT도 한계는 있다. 2021년 이전 정보로 학습해 최신 정보를 모르고 정보 출처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거짓 정보를 종종 진짜인 것처럼 답하는 사례가 있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아직 믿고 이용하기엔 불안하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는 지난 7일(현지시간) 인터넷 검색 기술(크롤봇)과 챗GPT 기술을 결합한 AI 검색 '새로운 빙(빙GPT)'을 선보이며 전 세계 1위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 견제에 나섰다.
16일 MS에 따르면 새로운 빙을 이용하기 위해 공개 2일 만에 대기자 명단에 100만명 이상이 등록했다.
새로운 빙이 챗GPT와 차별화되는 강점은 웹 검색 결과를 토대로 실시간 데이터를 요약해서 알려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챗GPT에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23에 대한 질문을 하면 "AI 언어 모델로서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는 한 향후 이벤트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며 추측성 답변만 한다. 반면 새로운 빙에 물어보면 MWC 2023이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린다며△5G 가속화 △현실+ △오픈넷 △핀테크 △디지털 보편화 등 주요 의제와 망 이용대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알려준다.
또 다른 강점은 답변에서 정보 출처를 확실히 표시하는 점이다. 위키피디아처럼 번호 형태로 각주를 붙여서 해당 정보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각주 번호 또는 텍스트를 누르면 정보 출처로 이동해 팩트체크를 하거나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아주경제DB]
그야말로 웹 검색 엔진의 혁명이다.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구글과 네이버도 초거대 AI 기반 AI 검색 '바드'와 '서치GPT'를 연내에 출시하며 새로운 빙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물론 새로운 빙도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빙 검색 기술이 한국어보다 영어 중심이라 (챗GPT처럼) 영어로 물어봐야 더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웹 정보를 요약하면서 종종 사실과 다르게 요약하는 것도 눈에 띈다. 초거대 AI의 능력 중 '생성'보다 '요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챗GPT와 달리 보고서와 수필을 쓸 수는 없다. 이 약점이 초거대 AI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AI 검색 상용화로 MS·구글·네이버 등 웹 브라우저 개발사의 사이드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MS는 빙닷컴 홈페이지와 함께 에지 브라우저 사이드바에서 새로운 빙 검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과 네이버도 각각 크롬과 웨일 브라우저 사이드바에 바드와 서치GPT를 추가하는 형태로 AI 검색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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