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단수사태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광주시 ]
정수장 작동 이상으로 2만8000여 가구가 단수 사태를 겪은 것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또 밸브 점검 과정이 허술했기 때문이라고 확인했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장을 일으킨 덕남정수장은 1994년 설치 이후 상시 개방상태를 유지했던 밸브의 노후화, 정비 부족으로 베어링과 축이 이탈하면서 잠긴 게 단수의 원인이었다”면서 “사고 원인 규명 자문단을 구성해 정확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단수된 2만8576가구가 12∼13일 사용한 수도 요금을 일괄 감면한다.
영업 피해를 본 상가, 음식점 등은 온라인과 5개 자치구 상수도 요금센터를 통해 보상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는 덕남·용연정수장에 있는 대형 밸브 56개를 이날까지 자체 점검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 수자원공사, 전문가들로부터 2차 진단을 받기로 했다.
전체 4046㎞ 관망 가운데 절반 가량인 2013㎞가 20년 이상 노후관인 점을 고려해 올해 책정된 114억원에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50억원을 더해 정비할 예정이다.
광주는 누수율 5.7%로 특광역시 평균 4.2%를 웃돈다.
강 시장은 “유례없는 가뭄 위기에 시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셔서 실제 물 고갈 시기가 늦춰지는 결과도 가져왔다”며 “그런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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