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與 전대 '18% 잡아라'…PK서도 당심 잡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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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슬기 기자
입력 2023-02-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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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당원 5000여명 모여

  • 김기현·안철수, 서로 향해 이틀째 날선 공방전

  • 천하람 "간신배 '윤핵관'"…황교안 "종북 좌파와 평생 싸워"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대표 후보들이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김기현·천하람 당대표 후보, 정 비대위원장, 유흥수 선관위원장, 황교안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가 14일 부산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각 후보자들은 이날 선거인단의 약 18%에 달하는 PK 당심(黨心)을 잡기 위한 정견 발표에 나섰다.

이날 합동연설회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약 5000여명의 지지자가 운집했다. 각 후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과 전단지를 들며 행사장 앞에 모여 열띤 응원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순식간에 인파가 몰려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 관계자가 "이러다 이태원 참사처럼 크게 다친다"며 인파 정리에 나섰지만, 일부 당원들이 아랑곳 않고 장내로 진입하려고 해 안전 요원이 입장을 제지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金 "아내가 부산서 초·중·고·대 나와" vs 安 "내가 부산 싸나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 정견 발표에서 본인과 가족들의 출신 배경을 강조하며 "이쯤 돼야 PK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우리당은 '개인 플레이'를 해서 못 이긴다. '팀 플레이' 해야 한다. 제가 오늘 부산의 자랑스러운 5선 의원 조경태 의원과 만나 둘이 손 잡고 김기현을 대표로 만들자고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 잘했죠.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우리 대선 후보하고 당대표하고 시끄러웠죠. 그것을 통합해야 될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통합은 제가 전문가다. 우리 당을 대통합의 한 대오로, 원팀으로 나가게 할 것"이라며 "싸움 얘기하시는데 싸움은 제가 전문이다. 대선 과정에서 제가 싸우다가 7번 고소·고발당했다"고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연설 시작 전 인사에서 자신을 소개하며 "부산의 아들, 부산 사나이 안철수다"라고 외쳤다.

안 후보는 "부산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물 에너지 전공하는 과학자를 후원회장으로 모셨다. 그리고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2030 부산엑스포를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것도 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쟁 상대인 김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은 제가 봉사할 마지막 정당이다. 저는 국민의힘에서 뼈를 묻을 것"이라며 "당 대표 후보라면 탄핵을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장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당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고 역설했다.

두 사람은 연설을 마친 뒤에도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자신을 겨냥해 '줏대 없는 후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집권당 대표는 당대표가 줏대를 세우는 게 아니라 국민의 줏대를 세워드리고, 당원의 줏대를 세워드리는 자리"라고 했다.

반면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비윤(非윤석열)'이라던지 '친윤(親윤석열)'이라던지 아니면 연대라던지 이런 것들은 하나도 쓸데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가 안 후보를 향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당대표가 돼선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너무나도 한가한 생각"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1당이 못되면 그다음 대선은 없다. 저희는 모든 가용한 자원을 다 써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며 "그래야만 다음 대선도 있다"고 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열린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책 대신 '윤핵관' 때린 천하람 vs '싸워본 경험' 강조 황교안
천하람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가 진행된 부산에 '친윤계' 의원들의 지역구가 몰려있는 것을 의식한 듯 정책 발표 대신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때리기 발언에 열을 올렸다.

천 후보는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인사들을 간신배로 지칭했던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용산 (대통령실)에서 평가하는 공신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순위나 명단과 많이 달랐던 것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적어도 나경원 전 의원이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마저 박탈당할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 지금 함께하고 계신 안 후보에게는 최소한 대통령의 적이라는 평가를 받거나, 탄핵의 선봉에 설 것이라는 모함을 받지는 않아야 할 정도의 공로가 있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PK 지역에 권력 줄 세우기를 하는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거대 야당의 횡포에 맞서 강하게 싸워야 한다"라며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무도한 민주당의 횡포 때문에 지금 달라진 게 있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생을 종북 좌파와 싸워서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 노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이 누구인가. 임종석이다. 제가 구속했다"라며 "북한이 제일 미워하는 게 누구인가. 황교안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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