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 반토막에도 웃는 항공사들···'여객 정상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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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3-02-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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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항공업계를 지탱해준 화물운송사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물동량이 크게 줄고 있으며 해운운임 급락세에 항공화물을 이용하던 물량이 해운으로 대거 넘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항공화물 축소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며 노선 회복과 증편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14일 항공화물운임 대표 지수인 홍콩 TAC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당 6.14달러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4% 낮아졌다. 사상 최고점인 2021년 12월 12.72달러와 비교하면 약 51%로 절반 이상 꺾였다. 1년 동안 월 1달러 이상 내려가는 추이로 이달에는 6달러 이하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12월 해당 노선 운임은 3.62달러를 기록했다.

화물운임 추이는 항공사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1∼3분기 화물 부문 매출 6조176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에서 63%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4분기 해당 부문 매출은 1조5483억원으로 전 분기 1조8564억원보다 약 17%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3분기 화물 부문 매출이 전체 중 54%에 달했지만 4분기를 기점으로 매출 하락 폭이 두드러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항공사들마다 화물 전용기를 여객기로 빠르게 전환하는 등 더 이상 화물 매출에 기대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대한항공은 이달까지 화물기로 운용하던 항공기 16기 모두를 여객기로 전환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 7대를 원상태로 복구했다. 이에 올해 주요 항공사 화물 부문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9년 대한항공 화물 매출은 2조5574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20.8% 비중에 불과했다.

한편에서는 국제선 여객 수 가파른 증가세와 항공권값 급등이 항공사들의 이러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459만1699명으로 전월보다 약 54만명(13%) 증가했다. 한 달 만에 코로나 이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약 13배 늘었다. 다만 폭발적인 증가세와 무관하게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58% 수준에 그쳐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10월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일본 노선이 큰 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국적사를 이용한 여객 262만명 중 일본을 오간 여객 수는 약 85만명으로 전체 중 30%대다.

더욱이 수요 급증과 반대로 여객기 공급이 제한적이라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내 주요 항공예약플랫폼에서 인천~도쿄를 오가는 항공권 최저가는 다음 달 기준으로 평균 4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직후와 비교할 때 약 1.5배 비싸다.

앞서 11일에는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중국 당국이 맞대응 성격으로 취한 한국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중단이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양국 단기비자 문제가 해소되면 중국 노선 재개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어 국제선 여객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마다 코로나 기간에 리스 여객기를 줄였고 노선 회복이 덜 된 탓에 운항률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당분간 항공권 가격이 불안정하겠지만 항공사들로서는 실적 회복에 큰 도움이 되는 가뭄에 단비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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