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소셜 놀이터 '본디'…개인정보 유출 우려에도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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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2-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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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자기한 아바타 및 UI·UX 등 인기 요인

  • 지난달 싱가포르 등 이용자 신용카드 무단 결제 주장

  • 본디 운영사 "신용카드 정보 수집 안해…거짓 소문" 일축

[사진=본디 앱 화면 갈무리]

메타버스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본디(Bondee)'가 국내 20·30세대 학생과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소통 수단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해외에서 본디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제기되기도 해 국내 이용자들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재 스타트업인 메타드림이 운영 중인 본디는 구글·애플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각각 인기 앱·게임 부문과 소셜 네트워킹 앱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30일 출시(구글 기준)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월 기준 본디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만1489명에 달할 정도다. 

국내서 본디의 인기가 급상승한 주요 요인으론 20·30세대 감성을 겨냥한 아기자기한 아바타와 사용자환경·경험(UI·UX) 등이 꼽힌다.

이용자는 얼굴형·피부색과 눈·코·입 모양뿐 아니라 머리 스타일과 옷, 패션 아이템 등을 선택해 본인만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이 아바타가 머무를 공간을 직접 꾸며 가상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배경음악 설정도 가능하다.

아바타 '미니미'와 이 아바타가 머무는 '미니홈피' 등을 꾸미고 교류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국내 소셜미디어 '싸이월드' 운영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용자가 대다수다.

독특한 메신저 기능도 이용자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용자 간 대화는 3차원(3D) 공간의 채팅방 안에서 이뤄진다. 각자의 아바타가 중심이다. 이용자가 기쁨·슬픔·힘듦·설렘 등 기분을 설정하면 아바타는 해당 감정을 표현한다. 텍스트를 주고 받으면서 아바타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도 있다. 친구 신청은 50명까지 가능하다. 50명이라는 한계도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폐쇄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친구가 아닌 이용자를 만날 수 있는 '플로팅(floating)' 기능도 있다. 아바타가 작은 배에 올라타 바다를 거닐며 메시지가 담긴 '해류병'을 띄우는 식이다. 해류병에는 텍스트 내용과 함께 사진도 넣을 수 있다. 이 메시지를 획득한 다른 이용자는 답장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본디 앱 화면 갈무리]

이 같은 인기와는 별개로 해외에서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불거져 문제가 되기도 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이용자들은 지난달 말 본디 설치 후 본인들 신용카드가 무단으로 결제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거래 등을 지원하는 웹3 기능이 문제를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몇몇 이용자들이 앱 장터 페이지에 이러한 댓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메타드림은 본디 가입 시 신용카드 등 금융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정면 반박했다. 싱가포르 매체인 CNA에 따르면 메타드림 측은 당시 소셜미디어에 성명서를 내고 "당사는 현재 이용자의 신용카드 정보 혹은 기타 금융 정보를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불거진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본디) 시스템에 대한 사전 검토를 실시했으며 이용자 개인 데이터는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본디 가입 시 개인 신용카드 번호 등 금융 정보를 기입하는 단계는 없다.

한편 본디는 당초 중국에서 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글로벌 사업 확대 등 목표로 작년 10월 싱가포르로 지식재산(IP)을 옮겨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기준 메타드림 이사 등 주요 직급에 중국 국적자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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