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으로 무너진 시리아의 건물 잔해 속에서 갓태어난 아기가 구조됐다.[사진=트위터]
진도 7.8의 대형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해 사망자가 5000여 명을 넘어선 가운데 무너진 건물 속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7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는 튀르키예에서 구조대원이 갓 태어난 아기를 잔해 속에서 구해내 안고 나오는 모습이 담긴 짤막한 동영상이 공유됐다.
9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한 남성이 폐허로 변한 건물을 헤치던 포크레인 뒤에서 두 손으로 갓 태어난 아기의 몸통을 잡고 급하게 구조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주변에 있던 또다른 남성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기를 위해 신생아를 감싸줄 담요를 서둘러 던지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을 공유한 현지 기자는 "아이 어머니는 잔해 아래서 출산한 직후 숨졌다"면서 "신이 시리아와 튀르키예 민중에게 인내와 자비를 베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 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낮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km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했고 다음날인 7일 아침 6시 13분께 튀르키예 중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아디야만에서 서쪽으로 43km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 깊이는 10km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강진 피해는 튀르키예 뿐 아니라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등을 중심으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 AFAD(재난위기관리청)에 따르면, 7일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최소 2921명이며 부상자는 1만58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건물 5600여채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국영통신사 SANADP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도 지진 충격으로 최소 141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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