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관리 AI 경쟁력 '올인'…"2024년 상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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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2-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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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주 대표 "SW기업 M&A 실탄 2000억 준비"

  • 초거대 AI 모델로 클라우드 관리 초자동화 추구

  • 2027년 1200조 세계 클라우드 30% 관리 목표

  • 4월 법인 분리 예고…경쟁 MSP까지 고객으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가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기자간담회에서 옵스나우360 출시 배경과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베스핀글로벌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기술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작년 말 중동 지역에서 유치한 투자금 1400억원으로 해외 시장 진출과 현지 사업 운영 내실을 다지고 기업 인수합병(M&A) 자금 2000억원을 따로 마련해 클라우드 관리 분야 AI 역량을 확대에 나선다. 오는 2024년 상장과 전사 연간 실적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전 세계 클라우드 소비 규모 30%를 AI 솔루션으로 관리하는 ‘서비스형 클라우드 관리(CMaaS)’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베스핀글로벌은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자동화 기술 기반으로 클라우드 운영·관리 업무에 보안·비용 최적화, 확장성과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 기능을 구현한 차세대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옵스나우360(OpsNow36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옵스나우360은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보유하지 못한 조직이 손쉽게 운영·관리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개발된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으로, 2015년 베스핀글로벌 설립 이래 8년간 클라우드 관리와 운영 간 축적한 데이터와 업무 노하우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기존 클라우드 관리 도구 ‘옵스나우’에 AI 결합한 옵스나우360”
 

김규형 베스핀글로벌 옵스나우사업실장이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관리 분야 정의와 구성요소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AI가 제 역할을 하려면 각 업종에 특화한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베스핀글로벌은 엔지니어의 수작업으로 이뤄진 클라우드 관리 데이터를 기존 ‘옵스나우’라는 소프트웨어(SW)에 쌓아 왔고 이제 그 데이터세트로 만들어진 AI를 (옵스나우에) 더해 옵스나우360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옵스나우360은 전통적인 플랫폼 관리를 지원할 뿐 아니라 오픈AI의 챗GPT 같은 AI 엔진을 통해 더 이상 인적 자원만으로 어려운 클라우드 관리 ‘초(超) 자동화’를 추구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360 기능을 확장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 M&A 자금을 준비해 인수 대상 SW 회사를 물색 중이고 2024년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경영계 비용 절감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은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통제를 돕는다는 베스핀글로벌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 매출 추이를 보면 작년, 재작년까지는 35~40%씩 늘었지만, 올해 20%대로 낮아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기업 비용 절감 노력 때문”이라면서 “기업 내부에서 작년까지 클라우드를 빨리 도입하고 안착하는 게 우선순위였다면 올해 클라우드 비용 관련 이슈가 생겼고 거기서 나올 것이(기회가) 많다고 본다”고 했다.
 
“옵스나우360으로 2027년까지 전 세계 클라우드 비용 30% 관리하는 게 목표”
 

정현석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보안사업본부장이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IT 환경과 달라진 클라우드 환경 보안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베스핀글로벌]


옵스나우360은 멀티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필수인 △자원 관리(옵스나우360 애셋) △비용 최적화(옵스나우360 코스트) △비용 감시·정책관리(옵스나우360 거버넌스) △데브옵스 자동화(옵스나우360 데브OS) △보안 형상관리(옵스나우360 시큐리티) 등 제품 5종을 제공한다.

베스핀글로벌은 여기에 통합 알림 관리 도구 얼럿나우(AlertNow), 클라우드 관리 AI 비서 헬프나우(HelpNow),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지원하는 IoT옵스(IoTOps) 등 자사 부가 솔루션 또는 외부 파트너의 SW를 플러그인·오픈API로 통합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기존 옵스나우 고객사가 전 세계 2300개를 넘었고 옵스나우로 관리하는 클라우드 비용이 한국에서만 6000억원 이상”이라며 “2027년까지 전 세계 클라우드 사용 규모가 1200조원 수준으로 크면 우리는 그 중 30%(360조원)를 옵스나우360로 관리해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CMP 시장 규모는 171억5000만 달러(약 21조원)로 추산되고 오는 2027년까지 352억 달러(약 43조원)에 달해 연평균 증가율(CAGR) 19.7%를 나타낼 전망이다.
 
옵스나우360 화이트 레이블 정책으로 공급…경쟁사 MSP까지 고객으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사진=베스핀글로벌]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360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 대시보드에서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한 상태 모니터링과 플랫폼 구성요소 현황 보기를 지원한다. 필수 기능 위젯 외에 즐겨찾기, 일자별 알람, 컨테이너 상태 등 이용자가 스스로 원하는 지표의 위젯을 더하고 입맛대로 배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옵스나우360 마켓플레이스가 구축돼 클라우드 관리 업무의 확장성을 지원한다.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베스핀글로벌 자체 상품과 외부 파트너 SW 모두 단일 인증(SSO) 기반 통합 사용량 측정·과금이 구현된다. 이는 오픈API로 고객사 자체 업무 포털과도 연동되고 향후 더 다양한 파트너 제품도 셀프서비스로 판매된다.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360을 자체 상품으로 판매할 뿐 아니라 기업 고객에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의 상품을 재판매하는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자회사와 전문 클라우드 MSP에 ‘화이트 레이블’ 상품으로도 제공한다. 제품을 직접 개발할 여력이 없는 파트너사가 옵스나우360을 자체 브랜드로 활용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또 옵스나우360 사업 조직은 오는 4월 베스핀글로벌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다.

이 대표는 “옵스나우360은 클라우드 운영 관리를 자동화와 AI를 바탕으로 수행한다”며 “마켓플레이스를 넘어 통합 플랫폼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확장성부터 클라우드 보안 위협에 대응할 방안까지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춘 CMaaS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른 MSP가 다루는 데이터를 우리가 본다든지 하는 것은 일절 없지만, 우리와 경쟁 관계인 다른 MSP가 화이트 레이블로 제공하는 옵스나우를 마음 놓고 쓰겠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며 “(옵스나우360 사업 조직이 분사하면) 이런 분들도 앞으로 제품을 신뢰하고 클라우드 운영을 자동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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